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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닮은 갤럭시 S3의 ‘단짝’, 삼성 MP3 플레이어 YP-W1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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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1-05 15:22:45

    음악을 들려주는 '조약돌', 삼성 YP-W1

    ‘손 안의 PC’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면서 그동안 필수 IT 아이템으로 꼽히던 제품들 여럿이 맥을 못추고 있다. 스마트폰은 혼자서 메일도 주고받고, 인터넷 검색도 가능한 데다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어 PC가 부럽지 않고, 전문 업체의 사전 앱을 설치하면 전자사전이 따로 필요 없다.

     

    또 동영상도 플레이가 가능해 PMP가 필요치 않으며, 내비게이션 앱을 설치하면 쓸 만한 내비로도 변신한다. 심지어 카메라 기능도 갈수록 강화돼 이른바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 정도다.

     

    MP3 플레이어 시장도 마찬가지다. 요즘 주력 스마트폰은 모두 MP3 재생 기본은 기본으로 타고났다. 초기 스마트폰에선 음악 감상 기능이 그저 구색을 맞추는 수준이었지만, 요즘은 웬만한 고급 MP3 부럽지 않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정도다.

     

    ▲ 삼성전자 YP-W1

     

    그래도 MP3 플레이어를 따로 꾸준히 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스마트폰으로 다른 작업을 하느라 바빠 음악감상 기능까지 이용할 겨를이 없거나, 과거 워크맨 시절부터 ‘음악 감상은 전문 기기로’ 해야 한다는 신념 등의 다양한 이유로 MP3 플레이어를 따로 쓰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

     

    ‘옙(Yepp)’시리즈로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꾸준히 명맥을 이어온 삼성전자가 최근 새로운 조약돌 모양의 MP3 플레이어를 새롭게 선보였다. 자사의 스마트폰 ‘갤럭시 S3’와 연동 기능이 돋보이는 ‘YP-W1’다.

    갤럭시 S3와 짝을 맞춘 깜찍한 '조약돌' 디자인

    요즘 MP3 플레이어는 PMP처럼 동영상이나 DMB 재생 등 온갖 기능을 다 담은 제품과 단순히 음악 재생기능만 갖춘 두 가지 부류로 구분된다. 삼성 YP-W1는 후자의 경우로, 음악 재생 기능 외에는 다른 기능은 일체 없다. 즉 음악‘만’ 들으려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삼성 YP-W1의 디자인 컨셉은 ‘조약돌’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고 동글동글하고 매끈한 모양새는 강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약돌 그 자체다. 삼성전자는 이미 전에도 조약돌 디자인의 MP3 플레이어로 아이팟 셔플과 어깨를 겨룬 바 있다. 크기는 32.5×43.1×14.2mm, 무게는 13.7g에 불과하다. 성인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한 손에도 꼭 들어가는 사이즈다.

     

    YP-W1의 디자인은 삼성의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 S3’와 상당히 깊은 관련이 있다. 둥글둥글한 전체적인 YP-W1의 외모는 마찬가지로 둥글둥글한 모서리 디자인을 가진 갤럭시 S3의 실루엣과 흡사하다.

     


    ▲ 페블 블루(Pebble blue) 컬러의 YP-W1과 갤럭시 S3

     

    컬러도 갤럭시 S3와 같은 페블 블루(Pebble blue)와 마블 화이트(Marble white)를 채택했다. 특히 갤럭시 S3에서 인기있는 색상인 페블 블루 색상의 YP-W1는 갤럭시 S3와 마찬가지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급스러운 헤어라인 가공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다. 덕분에 둘이 나란히 놓고 있으면 마치 사이 좋은 형제와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 마블 화이트(Marble white) 컬러

     

    삼성 YP-W1의 동글매끈한 전면에는 5개의 재생관련 터치버튼과 상태표시 LED가 전부이며, 후면에는 휴대용 대형 클립과 전원 스위치, 셔플/반복 스위치, 홀드 스위치 등이 자리잡고 있다.

     

    ▲ 각종 기능 스위치는 앞에서 안보이는 뒤쪽에 있다

     

    뒷면의 휴대용 클립으로 인해 삼성 YP-W1는 옷깃이나 주머니 윗단, 가방 끈 등 다양한 곳에 꽂을 수 있다. 멋을 낼 줄 아는 이들이라면 YP-W1의 톡톡 튀는 디자인을 살려 액세서리처럼 쓸 수도 있다.

     

    또 앞서 말한 것처럼 무게도 13.7g에 불과해 옷깃이나 주머니 등 어디에 달아도 그 무게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다. 특히 뛰는 운동을 하면서 음악을 듣기에 딱이다.

     

    ▲ 휴대용 고정 클립으로 옷깃이나 가방끈 주머니 등에 간편하게 고정이 가능

     

    사용 방법은 극히 간단하다. 전원 스위치를 켜고, 헤드폰 또는 이어폰을 연결하고, 정면의 재생버튼을 눌러 음악을 재생하고, 적당하게 볼륨 조절만 하면 끝이다. 이전 및 다음 버튼으로는 곡을 넘기는 것은 물론 빨리감기/되감기도 가능하다.

     

    작고 귀여운 외형과 달리 YP-W1가 들려주는 사운드는 경쾌하고 힘찬 소리를 들려준다. 크기가 작다고 음질까지 떨어질까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 음장효과인 사운드 얼라이브(Sound Alive)를 켜면 보다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여기에 삼성의 고급 음장 기술인 ‘사운드 얼라이브(Sound Alive)’ 기능도 들어있다. 전원스위치의 사운드 얼라이브 모드를 켜주면 일반 재생시와는 다른, 더욱 풍부하고 선명한 느낌의 사운드를 바로 즐길 수 있다.

     

    ▲ 일반모드와 랜덤 셔플 두 가지만 제공하는 심플한 재생모드

     

    재생모드는 동일한 리스트를 계속 반복하는 일반 모드와 완전히 곡 순서가 무작위인 ‘랜덤 셔플’ 두 가지만 제공한다. 특히 ‘랜덤 셔플’ 모드의 경우, 무작위 패턴이 고정되어있지 않고 매일 바뀜으로써 늘 새로운 느낌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PC는 물론 갤럭시 S3에서도 노래를 받는 MP3


    ▲ 상태표시 LED는 재생 중 다양한 색상으로 변하며 시선을 끈다

     

    삼성 YP-W1의 충전 및 데이터 교환은 함께 제공되는 전용 PC 커넥터를 통해 이뤄진다. PC의 비어있는 USB 포트에 꽂으면 충전이 시작됨과 동시에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되며, 듣고자 하는 음악 파일을 탐색기 등으로 복사해 넣기만 하면 된다. 삼성의 멀티미디어 기기에서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동기화 및 공유하는데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Kies’를 이용해 음악을 넣을 수 있다.

     

    ▲ USB 메모리처럼 인식돼 간편하게 음악파일 전송이 가능

     

    지원하는 음악 형식은 MP3와 WMA, OGG, FLAC 등으로, 음악 감상용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형식들이다. 삼성 YP-W1의 메모리 용량은 4GB(기가바이트)로, 320Kbps의 고음질 MP3의 경우 200~300여곡, 일반 음질의 MP3면 1,000여곡까지 담을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이다. 하루 종일 들어도 다 못들을 만큼 담을 수 있는 셈이다.

     

    재생시간도 17시간(256Kbps MP3 재생 기준)에 달해 하루 한 번 충전만으로 종일토록 들을 수 있다.

     

    ▲ 갤럭시 S3에 저장된 음악을 YP-W1로 다운받을 수 있다

     

    삼성 YP-W1에는 재미있는 기능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스마트폰인 갤럭시 S3와 연결할 수 있다는 것. 함께 제공되는 전용 케이블을 사용해 YP-W1를 갤럭시 S3에 연결하면 PC와 마찬가지로 갤럭시 S3에서 ‘USB 저장장치’로 인식된다.

     

    덕분에 갤럭시 S3에 저장된 음악파일을 YP-W1로 복사할 수 있어 음악만 따로 편하게 듣고싶을 때 편하다. YP-W1의 디자인과 컬러가 갤럭시 S3와 비슷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한편, YP-W1을 갤럭시 S3로 연결할 때 상태표시 LED가 충전을 나타내는 붉은색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 충전 또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YP-W1로 음악을 듣다가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충전 기능도 활용할 만하다.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갤럭시 S3로 대표되는 오늘날 최신 스마트폰은 기존 휴대용 IT 기기들이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혼자서 척척 해낸다. MP3 플레이어의 기능도 물론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런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듣기는 생각보다 번거롭다. 음악 재생 기기가 아닌만큼 매번 내장 플레이어를 열고 재생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 특정 앱의 경우 실행 중에는 음악 재생이 불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럴 때 삼성 YP-W1와 같은 MP3 플레이어가 빛을 발한다. 별도 기기인 만큼 스마트폰을 무슨 용도로 쓰든 상관 없이 지속적인 음악 감상이 가능하기 때문. 특히 작은 크기에 무게도 가벼워 함께 휴대해도 별로 부담이 안 된다. 특히 뛰는 운동을 하며 음악을 듣기에는 YP-W1가 더 낫다.

     

    또 스마트폰 내부의 한정된 메모리 공간을 아낄 수 있고, 다른 기능으로 쓸 일이 더 많은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는 점도 삼성 YP-W1의 숨은 매력이다. 갤럭시 S3 사용자라면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음악을 YP-W1로 옮겨 들을 수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가뜩이나 스마트폰으로 할 일이 많은데 음악도 함께 듣고 싶다면 삼성 YP-W1는 그 가려운 데를 충분히 긁어줄 수 있는 MP3 플레이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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