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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음악을 만든다, 롤리 휴대용 뮤직스튜디오 ‘블락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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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16 11:50:05

    음악을 자주 듣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직접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나의 취향에 딱 맞는 음악을 직접 만드는 것과 자신이 만든 음악을 남에게 들려주는 것 또한 색다른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작곡을 위한 공부를 바탕으로 악기를 다뤄야 하며 녹음을 위한 장비를 구축하기 위한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단순히 취미로 음악을 만들기에는 많은 장벽이 따른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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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장난감처럼 쉽고 재미있게 음악을 만들 수 있으면서도 전문가 수준의 퀄리티를 지닌 장비가 있다면 어떨까. 영국 음악장비 브랜드 롤리(Roli)가 누구나 뮤지션이 될 수 있는 라이트패드 ‘블락스(Blocks)’을 출시했다.

    작고 가벼운 블락스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블루투스로 연결되며 전용앱인 노이즈(Noise)를 통해 음악을 연주하고 자신만의 음악을 녹음할 수 있다. 블락스는 초보자는 물론 전문가를 모두 타깃으로 할 정도로 사용하기 좋은 편의성과 고급 기능까지 포함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롤리 블락스는 국내 수입원인 사운드캣(Soundcat)을 통해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 휴대가 가능한 뮤직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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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리의 블락스는 콤팩트한 크기로 휴대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렇기에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영감이 떠오른다면 즉석에서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 가로세로 너비는 각 94mm에 두께는 20mm이다. 블락스는 전면 터치 패널에 LED,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으면서도 무게는 250g으로 콤팩트하다. 한 손으로 가볍게 쥘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머니에 간단히 보관할 수 있다.

    블락스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에 배치된 225개의 LED다. 전원 버튼을 눌러 블락스를 켜면 다채로운 컬러를 내며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LED가 눈에 띈다. 5x5 격자 무늬로 독특한 디자인을 연출하며 드럼 모드일 경우 4x4 격자 디자인을 띄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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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 LED는 부드러운 실리콘으로 덮여있어 촉감이 부드럽다. 전면 터치는 물론 감압을 감지하기 때문에 눌러보면 푹신한 느낌이 든다. 측면에 위치한 버튼은 전원 버튼과 모드 버튼 2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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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 디바이스인 만큼 USB-C타입 단자를 채택하고 있으며 제품 패키지에는 USB-C to USB-A 케이블이 동봉돼 이를 통해 블락스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은 2시간이며 사용시간은 4시간이다. 단, 컨트롤러인 라이브 블락스 혹은 루프블락스를 라이트패드에 연결하여 동시에 충전할 경우에는, 더 많은 충전시간을 필요로 한다.

    블락스는 음악을 만드는 도구인 만큼 야외에서도 4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꽤나 넉넉한 사용시간이라 할 수 있으며, 물론 보조배터리를 통해 충전도 가능하다.

    애플 iOS 디바이스와 무선으로 연결

    롤리 블락스는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고 전용 앱인 ‘노이즈’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 그렇기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필요하며 현재 노이즈는 애플 앱스토어에만 등록이 되어있기 때문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만 쓸 수 있다. 시스템 요구 사양은 아이폰6, 아이패드 에어부터 최신 애플 제품까지 ‘노이즈’ 앱을 설치해 실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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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안드로이드 앱은 없지만 추후에 출시가 될 예정이다. 또한 데스크탑 전용 소프트웨어 대쉬보드는 3월 6일 출시 예정이며 로직, 큐베이스 등 유명 소프트웨어와의 연동 및 플러그인을 지원하여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기능을 제공 할 것이라고 제조사는 전한다.

    블락스와 스마트폰의 첫 연결 시 별도의 페어링 모드는 없고 앱을 통해 간단히 블락스와 연결할 수 있다. 연결이 되면 LED 화면이 연주를 위한 화면으로 바뀌기 때문에 연결이 되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두드리고 밀어서 음악을 만들다

    블락스의 전면은 터치와 손가락의 압력을 읽어내서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렇기에 블락스 전면의 LED라이트를 두드리거나 튕기는 식으로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더 강하게 터치할수록 큰 소리를 얻을 수 있다. 그렇기에 굉장히 직관적이며 누구나 쉽게 사운드를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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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렬한 사운드를 원한다면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가벼운 터치로는 힘들고 어느 정도 힘을 주어 터치해야 한다. 또한 손가락을 밀어서도 변조된 독특한 사운드를 얻을 수 있는데 이것 역시 상당히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다.

    ■ 누구나 뮤지션이 될 수 있다

    본격적으로 블락스를 통해 음악을 만들어보자. 블락스와 연결을 마쳤다면 앱에는 4개의 트랙이 주어지며 각 트랙에는 총 12개의 슬롯이 담겨 사운드를 저장할 수 있다. 저장할 트랙을 선택했다면 드럼 사운드나 베이스, 신디사이저, 기타, 플룻 등의 저장된 사운드를 터치해서 음악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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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락으로 두드리고 밀어내는 것으로 사운드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음악 코드나 이론을 알지 못해도 누구나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악기를 배우지 않았더라도 아주 간단히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도 ‘노이즈’ 앱의 특징이다. 또한 화려하게 빛나는 LED를 터치하기 때문에 두드리면서 색다른 악기를 연주한다는 재미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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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이즈 앱에는 100개 이상의 커스텀 사운드가 저장되어 있어 이를 선택해 사용자는 음악을 만들면 된다. 또한 앱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사운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앱에 저장된 사운드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뮤지션인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 르자(RZA), 그라임스(Grimes) 등이 참여해 사운드 완성도를 높였다.

    어떻게 연주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앱의 ‘런(Learn)’ 버튼을 누르면 데모 플레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연주한 사운드가 마음에 든다면 ‘레코드(Record)’ 버튼을 눌러 녹음을 시작하면 된다. 트랙을 멀티레이어로 구성해 이전에 드럼비트를 녹음했다면 해당 사운드를 반복 재생시켜놓고 베이스나 멜로디를 얹힐 수 있다.

    최근에는 힙합 장르가 인기가 많은 만큼 기본적인 비트 정도는 누구나 간단히 만들 수 있을 정도다. 상당히 쉬우면서도 만족스러운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블락스와 전용 앱인 ‘노이즈’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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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락스로 음악을 만들다보면 더 많은 사운드가 필요해진다. 영감이 들었을때 때 마음에 드는 사운드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 노이즈 앱에서는 사운드 팩을 판매하기 때문에 들어보고 마음에 든다면 사운드를 구매할 수 있으며 번들 팩 카테고리에서 사운드를 직접 들어보고 설치할 수도 있다. 앱 업데이트를 통해 커스텀 사운드를 계속해서 추가할 수 있는 만큼 블락스의 매력도 무궁무진하다.

    ■ 모듈을 추가해 기능도 업그레이드

    롤리의 블락스는 그 이름처럼 다른 모듈을 추가해 블락스를 추가할 수 있다. 핵심 모듈은 루프 블락스(Loop Block)과 라이브 블락스(Live Block)으로 이를 통해 앱을 사용하지 않고 더욱 직관적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다. 두 블락스는 모두 물리 버튼을 채택해 다양한 기능을 즉시 실행시킬 수 있으며 모두 자석으로 연결되기에 간단히 부착시키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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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프 블락스는 템포 설정이나 루프 녹음을 즉시 할 수 있는 편의성을 지원해 음악을 만들면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조작하지 않아도 되며, 라이브 블락스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위한 도구로 옥타브나 화음 등을 버튼을 눌러 즉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루프 블락스와 라이브 블락스 모두 사운드캣을 통해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 12만 원에 출시된다.

    ■ 내가 만든 음악을 공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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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작업한 음악을 다른 이들에게도 들려주고 싶다면 ‘노이즈’앱과 직접 연동되는 공유사이트인 ‘noise.fm’ 사이트에 직접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 다른 이들이 롤리 장비로 만든 음악을 들어볼 수 있으며 롤리가 직접 추천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터치 한 번이면 해당 사이트의 자신의 작업물을 올릴 수 있으며 좋아요나 의견 등을 받아볼 수 있다.

    ■ 모두를 위한 휴대용 뮤직 스튜디오

    음악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음악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흔히 할 것이다. 롤리가 출시한 블락스는 바로 그러한 니즈를 가볍게 충족시킬 수 있는 도구다. 악기를 배우지 않은 누구나 간단히 터치해 음악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배터리를 내장해 야외에서도 얼마든지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블락스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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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자에게는 재미있는 장난감이자 음악 창작에 대한 재능을 살펴볼 수도 있을 것이며 전문가에게는 음악적인 영감을 위한 도구이자 직접 연주에 쓰일 수도 있는 참신한 컨트롤러가 될 수 있다. 전용 앱을 통해 사용하는 블락스는 커스텀 사운드의 계속되는 추가로 음악을 만들어내는 무한한 도구가 될 것이다. 롤리(Roli) 브랜드의 공식수입원은 사운드캣으로, 국내에서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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