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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 카메라도 결국 사진, 캐논 ‘EOS M3’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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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9-07 16:25:58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하 캐논)의 EOS M3는 캐논의 3번째 미러리스 카메라다. 캐논은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는 전문가급 사용자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아직 미러리스 시장에서는 큰 반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전 모델인 EOS M2가 시장에서 많은 호응을 내지 못하자 캐논은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EOS M3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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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논 EOS M3는 콤팩트한 크기와 깔끔한 색상으로 여심을 공략함과 동시에 결국 카메라는 화질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과연 캐논 EOS M3가 남다른 화질을 선사할지 알아보자.

    캐논 EOS M3는 미러리스 카메라지만 DSLR을 닮았다. 다른 카메라 제조사가 최대한 예쁘게 다듬어 디자인한 것과는 달리 DSLR처럼 그립부가 확실히 튀어나왔다. 쥐어보면 확실히 두텁고 안정적이다. 셔터 버튼도 그립쪽으로 이동해 마치 DSLR을 촬영하는 느낌을 준다. 디자인만 중시한 것이 아니라 확실히 더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는 안정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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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에는 전원버튼과 모드 다이얼, 노출 다이얼이 배치됐다. 셔터 버튼에는 훨 다이얼이 채택됐다. 전원버튼은 작지만 힘주어 눌러야 켜지며 다른 다이얼은 분명한 힘을 주어야 돌아간다. 물론 실수로 눌려지는 것보다 훨씬 낫지만 전원을 자주 켜고 끄는 이들에게는 조금 불편하다.
     
    휴대성이 매력인 미러리스 카메라답게 콤팩트한 크기의 바디를 자랑한다. 무게는 배터리와 SD 메모리카드를 포함해 366g이다. 물론 여행용 카메라로 휴대하기에 큰 부담은 없지만 타 경쟁사의 미러리스보다는 무게가 더 나가는 편이다. 무게는 조금 더 나가지만 촬영 시 안정감은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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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면에는 7.62㎝(3인치) 틸트 터치 LCD 모니터를 채택했다. 액정이 위로는 180도 아래로는 45도로 움직이는 만큼 다양한 앵글에서의 촬영할 수 있으며 여행지에서도 셀카 촬영이 쉽다.

    무엇보다 화질을 강조한 미러리스 카메라인 만큼 내부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센서는 신형 APS-C 타입 CMOS 센서를 채택했고 2,420만의 고화소를 지원한다. 여기에 고급 이미지 프로세서 디직(DIGIC) 6를 채택했다. DSLR 못지 않은 고화질과 배경흐림 효과로 인물이나 풍경 사진 등에 적합하며 AF 시스템도 개선되어 초점을 잡는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IOS는 100~1만2,800까지 확장 시 최대 2만5,600까지 지원해 광량이 부족한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하기 좋다. 동영상은 풀HD(1920x1080), 30FPS(NTSC) 촬영이 가능하며 4K 촬영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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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용 전용 렌즈는 4종에 그쳐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대신 마운트 어댑터 EF-EOS M을 이용하면 수십 종 이상의 캐논 EF 렌즈를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샘플 촬영에는 표준 줌렌즈인 EF-M 18-55mm f/3.5-5.6 IS STM와 단렌즈 EF-M 22mm f/2 STM을 사용해 테스트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을 진행해보니 확실히 AF 속도가 개선됐다. 캐논 측은 EOS M3 보다 3.8배 더 빨라졌다고 전했다. 또한 반셔터를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피사체의 초점을 잡아주며 인물 사진을 촬영할 경우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만약 피사체가 움직이면 자동으로 초점이 움직이는 트래킹 기능도 갖췄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이들을 위해 터치 AF를 지원해 초점을 잡아야할 부분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알아서 카메라가 해당 부분의 초점을 맞춰준다.

    촬영 모드는 M(수동), Av(조리개 우선), Tv(셔터 속도 우선), P(프로그램), C(커스텀)를 지원하며 카메라 조작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인텔리전트 촬영(자동 촬영) 모드와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 모드를 지원한다.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 모드는 배경 흐림, 밝기, 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어 초보자도 사진에 다양한 연출을 쉽게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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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논 EOS M3로 촬영한 사진

    캐논 DSLR의 장점 이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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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논 EOS M3는 카메라에 익숙지 않은 이들이라도 누구나 쉽게 촬영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LCD 화면을 터치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초점이 잡히고 셔터만 누르면 촬영이 된다. 여기에 APS-C 타입 2,420만 화소 이미지 센서는 고화질의 사진을 제공하며 캐논만의 화사한 인물 톤과 색감은 확실히 일상을 담아내기에 매력적이다. 누가 찍어도 만족할 만한 사진을 내는 캐논 EOS M3는 사진으로 평가달라는 그들의 어필에 딱 맞는 미러리스 카메라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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