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블랙으로 거듭난 기계식 키보드, 제닉스 TITAN MARK V BLACK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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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13 18:20:30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및 마우스, 게이밍 체어, 최근에는 게이밍 데스크까지 선보이고 있는 게이밍 주변기기 브랜드 제닉스(Xenics)가 새로운 컬러를 입은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를 출시했다. 새로운 '스톰엑스 타이탄 마크V(STORMX TITAN MARK V) 블랙 에디션’은 이름 그대로 블랙 컬러를 새롭게 입었다. 

    제닉스의 타이탄 시리즈는 그야말로 스테디셀러 제품군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함께 뛰어난 가성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이며 기존 '스톰엑스 타이탄 마크V’는 화사한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화이트 키캡과 메탈 상판, 화이트 LED 백라이트로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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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닉스 타이탄 마크V 블랙 에디션

    그리고 1여년 만에 블랙 컬러로 변신한 스톰엑스 타이탄 마크V 블랙 에디션을 선보였다. 제닉스 측에 따르면 타이탄 마크V의 블랙 컬러에 대한 요청이 꾸준하게 있었으며 이번에 새로운 컬러를 반영한 컬러를 선보이게 됐다고 한다. 블랙 컬러를 새롭게 입은 스톰엑스 타이탄 마크V 블랙 에디션은 기존에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살펴보자.

    ■ 더욱 화려해진 타이탄 블랙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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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닉스 타이탄 마크V 블랙 에디션은 키캡과 메탈 상판에 모두 블랙 컬러를 입었다. 무난한 디자인으로 사무실에서도 잘 어울리며 타이탄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키보드 테두리가 없는 비키 스타일이 적용되어 보기에도 시원스럽다. 또한 비키 스타일은 키캡 밑으로 은은하게 퍼지는 LED 백라이트 효과를 연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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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탈 상판을 통해 플라스틱과는 전혀 다른 내구성을 지녔으며 은은하게 빛을 내는 것이 심미성을 높였다. 특히 TITAN 로고는 반짝이는 만큼 포인트를 주었으며 테두리에는 엣지 커팅으로 화려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무게는 기계식 키보드답게 1.1kg으로 묵직해 빠른 타이핑에도 흔들림 없는 입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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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 레이아웃은 기계식 키보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글 104키 레이아웃을 채택했다.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녀Fn키와 F5~F12 버튼을 눌러 음악을 재생하거나 다음 트랙, 볼륨 조정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각 열마다 키캡의 각도를 다르게 설계한 스텝스컬쳐2 방식을 적용해 타이핑 시 손과 손목의 피로를 줄여주는 만큼 업무용 키보드로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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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만큼이나 케이블 성능도 남다르다. 케이블은 1.4m로 일반적인 데스크톱 PC에 연결해서 사용하기 적합하며 패브릭 소재로 감싸 내구성은 높이고 금도금 USB 단자를 적용해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신호를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노이즈 억제를 위한 패라이트 코어까지 장착됐다.

    패키지 구성품으로는 4개의 샘플 스위치, 키 스위치 리무버, 키캡 리무버, 사용설명서가 포함된다.

    ■ 소프트웨어 없이 꾸미는 LED 백라이트

    타이탄 마크V 블랙 에디션은 화이트 LED 백라이트로 화려함을 더했다. 색상은 화이트 단색이지만 블랙 키캡과 상판에 가장 어울리는 느낌이다. 보기에도 좋지만 어두운 장소에서도 각 키의 위치를 간단히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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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LED 모드는 무려 11개를 지원한다. LED의 모드는 FN키와 F9키(LED 모드 변경)로 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LED가 모두 켜진 기본 모드부터 물 흐르듯 퍼지는 웨이브 모드, 사방으로 LED가 분산되는 물결 모드, 숨쉬기 LED 모드 등을 지원하며 아예 LED를 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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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SD 키에만 LED를 켤 수 있다

    추가적으로 W,A,S,D키 및 방향키에만 LED가 켜지는 ‘FPS 모드’ 및 ‘RTS 모드’, ‘문서 모드’와 같이 사용자 용도에 특화된 모드 3개를 추가적으로 지원해 상황에 따라 쓰면 좋다.

    모드 이외에도 사용자가 LED를 점등하고 싶은 키를 선택할 수 있다. 커스텀 LED 모드는 총 7개를 지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LED의 밝기나 LED의 속도까지 키보드의 조합만으로도 설정이 가능해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상당히 강력하며 전용 소프트웨어의 설치 없이 모두 키보드 조합만으로 설정할 수 있어 간편하고 PC방 등에서도 쉬운 설정이 가능하다.

    ■ 반영구적인 이중사출 키캡 적용

    타이탄 마크V 블랙 에디션은 레이저 인쇄가 아닌 플라스틱 두 개를 사용해 만든 이중사출 키캡을 채택했다. 덕분에 영문 폰트는 아무리 오래 사용해도 폰트가 지워지지 않는 반영구적인 내구성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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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영문 폰트만 이중사출을 지원하며 한글 폰트는 레이저 각인으로 처리됐다. 또한 이중사출 키캡의 폰트는 투과율이 높기 때문에 화이트 LED 백라이트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한글 폰트의 경우 레이저 각인으로 처리됐다.

    ■ 하나의 기계식 키보드에서 다양한 손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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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에 사용한 스위치는 청축이다

    타이탄 마크V 블랙 에디션은 청축, 적축, 갈축 3개 모델로 출시되어 취향대로 스위치를 미리 선택할 수 있다. 경쾌함과 탄력적인 키감을 원한다면 청축, 부드럽고 가벼운 키감은 갈축, 가볍고 빠른 키감을 원한다면 적축이 어울린다. 해당 스위치는 오테뮤사의 제품으로 키 당 5천만 회의 키 수명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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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타이탄 마크V 블랙 에디션은 ‘퀵 스왑(Quick Swap)’ 기능을 지원해 사용자가 기계식 스위치를 간단히 교체할 수 있다. 하나의 스위치로 고정된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와 달리 기본 스위치 외에도 다른 스위치로 교체가 가능하다. 그렇기에 하나의 기계식 키보드로도 청축, 갈축, 적축, 흑축의 여러 스위치의 손맛을 볼 수 있다. 또한 기계식 스위치가 노후화되거나 고장이 났을 경우에도 간단히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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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치를 적축으로 교체했다

    스위치 교체도 매우 간단한다. 키캡 리무버를 통해 키캡을 열고 포함된 전용 키 스위치 리무버를 통해 스위치를 들어 올리기만 하면 된다. 이후 새로운 스위치를 살짝 힘을 주어 밀어 넣기만 하면 된다. 시간은 1개의 기계식 스위치를 교체하는데 30초만 충분하다.

    타이탄 마크V에 쓰인 스위치는 체리 및 카일 스위치와 호환되지 않으며, 마크V 전용 스위치는 제닉스 홈페이지에서 별도로 구매하면 된다.

    ■ 소프트웨어 없이 하드웨어 매크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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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탄 마크V 블랙 에디션은 고급 게이밍 키보드가 지원하는 매크로 기능을 갖췄다. 대부분의 매크로 설정은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가능하지만 타이탄 마크V 블랙 에디션은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키보드만으로 설정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이 남다르다.

    먼저 매크로 저장을 시작하려면 FN키와 CR1키를 누르자. 이후 매크로를 입력할 키(F1~F4)를 선택한다. 매크로 입력할 키값을 입력하고 다시 FN키와 CR1키를 누르면 해당 키에 매크로가 저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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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어려울지 몰라도 한번 매크로를 저장하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매크로 입력을 시작할 FN키와 CR1키를 누르면 키패드의 넘버락 LED가 깜빡이기 때문에 상태를 파악하기가 쉽다. 매크로 입력이 끝나면 넘버락 LED가 깜빡임을 멈춘다. 매크로 입력키는 많지 않지만 딱 필요한 것만 저장해 둔다면 게임이나 업무용으로도 유용하게 쓰인다.

    이 밖에도 무한동시 입력을 통해 여러 키를 동시에 눌러도 모든 키의 입력이 가능하도록 했다. 키보드 보안 문제를 해결해 인터넷 뱅킹 등 금융 업무에서도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다. 엔키롤오버를 지원해 빠른 타이핑은 물론 입력이 많은 게임 구동에서도 문제 없는 모든 키 입력이 가능하다.

    ■ 높은 완성도로 타이탄 마크V의 인기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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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닉스가 기존 스테디셀러 기계식 키보드인 제닉스 타이탄 마크V에 컬러를 달리한 블랙 에디션을 선보였다. 블랙 에디션은 무난하면서도 고급스럽고 화이트 LED와 어우러져 디자인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 느낌이다. 메탈 상판과 이중사출 키캡으로 내구성을 높였으며 기존 타이탄 마크V의 장점인 ‘퀵 스압’ 기능을 그대로 품어 하나의 키보드에서 여러 키보드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다양한 LED 모드나 매크로 등 커스터마이징 기능까지 다채롭게 갖췄다. 가격은 현재 6만 원대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어 높은 가성비까지 갖췄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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