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욱 작고 스마트해졌다! 티빅스 엑스로이드 B1 미니


  • 박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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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2-20 11:58:53

    일반 TV를 손쉽게 스마트 TV로 바꾸자

    최근 동영상 플레이어가 진화를 하고 있다. 기본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물론 기능에서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이유는 리눅스 기반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범용성 덕분이다. 이전에도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는 네비게이션, 셋톱박스, 동영상 플레이어 등이 있었고 이제 '안드로이드'가 멀티미디어 기기를 위한 새 운영체제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

     

    티빅스 엑스로이드(Xroid) B1 미니(Mini) 역시 안드로이드 기반의 동영상 플레이어이다. 티빅스 제품 중에서는 '엑스로이드 A1'이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한 제품이었고, 이 제품의 보급형 제품이 오늘 리뷰를 통해서 살펴볼 '엑스로이드 B1 미니'다.

     

    엑스로이드 B1 미니는 동영상 재생 기능과 스마트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터넷 서핑과 유튜브 사이트 접속, 파일 공유 등의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그렇지만 엑스로이드 A1의 몇 가지 기능과 전면부 LED 패널 등을 제거해 가격적인 부담을 줄였다. 뿐만 아니라 일반 TV라도 이 제품과 결합하면 '구글TV' 부럽지않은 다기능 스마트TV로 거듭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슬림한 디자인의 엑스로이드 B1 미니


    엑스로이드 B1 미니의 크기는 작은 편이다. 보통의 성인 남성이 손을 얹으면 거의 손으로 제품이 다 가려지는 수준이다. 제품의 외형은 무광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으며 말끔한 디자인을 갖췄다.

     


    ▲ 이름처럼 작은 크기를 갖춘 엑스로이드 B1 미니

     

    전면에는 제품의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와 리모콘 수신부가 있다. 앞선 모델인 엑스로이드 A1이 이 부분에 LED 패널을 배치시켜 제품의 작동 상태를 알려주던 것과 달리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과감하게 제거했다.

     


    ▲ 엑스로이드 B1 미니 전면부 모습

     

    정면을 기준으로 왼쪽 측면에는 일반 크기의 USB 커넥터와 미니 USB 커넥터, SD/SDHC 슬롯과 전원 버튼이 있다. 측면에 있는 USB 커넥터는 표준 크기이지만 두 가지 타입을 모두 제공해 호환성을 높였다. 뒤쪽에도 USB 단자가 있긴 하지만 만약 무선 어댑터를 연결할 경우를 위해서 측면에도 두 개를 배치시켰다.

     


    ▲ 측면의 USB 연결단자와 SD카드 슬롯

     

    SD/SDHC 슬롯은 SD/SDHC 카드를 바로 연결하여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편리함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디지털 카메라가 사용하는 메모리 카드가 SD/SDHC라는 점을 감안하면 집에서 PC가 없어도 엑스로이드 B1 미니로 TV를 통해서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외부 출력단자가 밀집되어 있는 뒷모습

     

    뒷면에는 전원 어댑터 연결 단자와 디지털 음성 출력을 위한 SPDIF 출력 단자, 스테레오 오디오 출력 단자, 컴포지트 비디오 출력 단자, HDMI 1.3 규격을 지원하는 HDMI 단자, 인터넷 연결을 위한 RJ-45 포트와 2개의 USB 2.0 포트가 있다.


    갖출 것은 다 갖췄지만 최소한의 연결은 보장을 해 준다. HDMI와 콤퍼짓 단자를 같이 배치해 구형 TV와 최신형 TV를 함께 지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렇지만 제품의 사이즈를 작게 하다 보니 컴포넌트나 D-Sub 등의 연결 단자가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 엑스로이드 B1 미니 내부 모습

     

    제품의 내부를 보면 2.5인치 하드디스크를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쪽으로는 잘 정리된 PCB와 각종 부품들이 보인다. 그러나 위쪽에 보이는 곳에는 512MB 용량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이더넷 칩셋만 있을 뿐 정작 중요한 시그마(Sigma) SMP8670 칩셋은 PCB의 뒤쪽에 위치해 있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시그마 SMP8670 칩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지원한다.

     

    지원 비디오 포맷은 MKV, AVI, VOB, ASF, WMV, M2P, MPG, TS, TP, TRP, M2TS, MTS, MOD, TOD, ISO, IFO, MP4 등으로 거의 대부분의 포맷을 지원하고 가장 중요한 코덱 역시 XVID, MPEG 1,2,4.2, WMV9, H.264, VC-1, RealVideo 8/9/10, FLV 등 1080p 영상에 사용되는 주요 코덱까지 지원해 대부분의 동영상을 소화한다.

     

    기본적으로 컨텐츠는 USB 단자를 통해 외장 장치 연결이 주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에 2.5인치 하드디스크 연결을 위한 공간이 있어서 사용자가 직접 하드디스크를 구매해서 설치해도 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품은 동영상 플레이어


    엑스로이드 B1 미니의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다. 그러므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을 설치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일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앱을 다운받을 수는 없고 티빅스 전용 마켓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할 수 있다.

     

    사용자가 앱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는 하여도 주 기능은 동영상 재생이고 기본적인 웹브라우저나 유튜브 검색기, 이메일 클라이언트, 시계 등의 간단한 앱들이 이미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로 다운로드 받을 만한 것들은 별로 없다. 그러나 대기업의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기능은 대부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 엑스로이드 B1 미니의 첫 화면

     

    주요 기능들을 살펴보면, 인터넷 검색 기능과 자체 토렌트 기능, 티빅스 간 파일 공유 기능, 위젯 기능 지원 등이 있다.

     


    인터넷 검색 기능은 크롬 브라우저가 내장되어 있어서 이를 통해 웹 검색이 가능하다. 가상 키보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리모콘으로 글자를 찾아서 입력하기 어렵긴 하지만 문서 작성이 아니라 단어 수준으로만 입력을 하면 되므로 이것도 익숙해지면 제법 쓸 만하다.

     


    ▲유튜브 검색 화면

     

    마찬가지로 유튜브 검색 및 재생 기능도 별다른 문제가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토렌트 기능은 동영상 재생 기능 다음으로 가장 쓸만한 기능이 아닌가 한다. 자체에 토렌트 검색과 다운로드 기능을 넣어 PC를 이용하지 않고도 엑스로이드 B1 미니에 연결된 외장하드디스크나 내부에 장착한 하드디스크로 직접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토렌트 이용이 많은 사용자에게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적어도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PC를 사용하지 않아도 엑스로이드 B1 미니를 통해 직접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말이다.

     


    ▲ 토렌트 실행화면

     

    비슷한 기능으로는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쓰인 엑스로이드 시리즈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끼리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파일 공유' 기능이다. 서로 친구를 추가하고 공유할 파일을 지정해주면 상대방도 자신이 보유한 동영상이나 사진 파일을 직접 재생시킬 수 있다.

     

    기본적인 동영상 재생 테스트를 위해서 1080p 해상도의 샘플 파일을 사용하였으며 파일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 1080p 샘플 파일 정보

     

    자막 적용 여부나 기본적인 재생 기능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며 mkv 확장자인 샘플 파일의 재생도 별도의 코덱 설정 등이 필요치 않았다. 또한 고화질 동영상을 재생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비디오와 사운드의 싱크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 보기 위해 32배속으로 고속 탐색을 하다가 재생을 했을 때에도 비디오, 사운드, 자막 모두 제대로 맞는 것도 확인했다.

     

    설사 코덱 지원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티빅스 제품은 지금까지 꾸준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단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왔다. 리뷰용 샘플 제품도 처음에는 코덱 문제로 인해 동영상 재생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테스트 도중 새로운 펌웨어를 제공받아 문제가 있던 부분 모두 깨끗하게 해결될 정도로 고객 지원 부분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한 엑스로이드 B1 미니는 동영상 플레이어라고 보기엔 기능확장이 뛰어나 자신의 구형 TV도 엑스로이드 B1 미니만 연결시키면 고가의 스마트TV 부럽지 않은 기능들로 무장을 하게 된다. 가격도 하드디스크를 제외한 가격이 10만원 대로, 기능을 생각한다면 크게 부담스럽지도 않다.

     

    ▲ 앱이 설치된 화면

     

    동영상 재생 능력도 뛰어난 편이며 미지원 코덱 부분은 지속적인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을 해 주고 있다. 또한 기본 기능 이외에 자체적으로 토렌트를 통해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고 티빅스의 엑스로이드를 사용하는 이들끼리 서로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과 웹 및 유튜브 동영상 검색 기능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엑스로이드 B1 미니는 단점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제품이다. 이제 막 출시된 제품이니 사용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단점이 지적될 가능성도 있지만 제품의 성능을 크게 저하시킬 만한 치명적인 단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단지 제품의 디자인이 조금 밋밋하다는 것과 내부에서 하드디스크를 고정시킬 때 별도의 가이드 없이 나사 2개로 고정을 시켜야 해서 조금 불안정하다는 것 정도다.

     

    지금보다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여기에 다양한 앱을 접목해 동영상 플레이어 그 이상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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