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반도체 급락·중국 수출 감소'에 발목 잡힌 韓 수출…지난달 11.7% 감소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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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01 10:30:07

    -석달 연속 마이너스

    우리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온 수출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탓에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수출 컨테이너 선적 ©연합뉴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은 395억6천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1.7% 급감했다. 작년 12월(-1.2%), 올해 1월(-5.8%)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도 364억7천만달러로 12.6% 감소했다.

    수출 급감의 원인은 반도체 가격 하락이 결정적이었다.

    전체 수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1등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작년 말부터 이어진 가격 하락세와 수요 부진으로 24.8% 감소했다.

    반도체와 함께 '수출 효자품목'인 석유제품(-14.0%), 석유화학(-14.3%)도 수출 감소세를 면하지 못했다.

    그밖에도 자동차부품 (-2.8%), 디스플레이(-11.0%), 선박 (-46.5%), 컴퓨터 (-33.2%)등 주요 품목이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4개월 연속 대중 수출도 감소했다.

    2월 대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17.4% 줄었다.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지난해 11월(-3.1%), 12월(-14.0%), 올해 1월(19.1%) 등 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반도체·일반 기계·석유제품·무선통신기기 부진이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감소한 주원인으로 꼽힌다.

    그 외에 글로벌 경기 둔화로 EU(-8.5%), 아세안(-3.2%), 일본 (-6.7%), 중남미 (-33.8%) , 중동 (-27.1%) 등도 감소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의 부진이 이어지면 결국 거시 경제 지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7년 3.1%를 기록하며 2014년(3.3%)에 이어3년 만에 3%대로 복귀했으나 작년에 2.7%로 떨어졌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2.6∼2.7%로 잡았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가 최근 2.6%로 하향 수정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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