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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중국 게임 시장, 그 속 활로 찾은 국내 게임사 눈길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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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22 16:18:35

    [베타뉴스 = 이승희 기자] 2018년 12월 29일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은 자국 내 게임 80종의 판호 허가를 발급하며 논란이 됐던 게임 출시 및 서비스에 대한 제한을 해제했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영상,출판물 등 문화 콘텐츠를 출시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일종의 심사다.

    하지만 한국 게임의 중국 내 출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다시 시작된 판호 심사는 내자 판호, 즉 자국 내 게임에만 해당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내심 수출길이 열려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한국 게임 개발사의 기대감은 이내 실망으로 뒤바뀌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단단한 빗장을 푼 한국 게임 개발사가 있어 화제다. 신생 업체 '온페이스게임즈'는 중국 대형 퍼블리셔 37게임즈와 합작 개발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모바일 FPS 게임을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화제가 된 부분은 서비스 계약 체결이 아닌 판호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서비스 계약은 많은 업체들이 지금도 진행하고 있으나 판호가 나오지 않으면 출시나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계약 만으로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온페이스게임즈의 판호심사는 이미 진행 중에 있으며 빠르면 3월 내 판호 발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밝혀졌다. 온페이스게임즈는37게임즈와 협업을 통해 올해 초부터 판호 심사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만약 판호가 온페이스게임즈 입장처럼 3월 내 이루어진다면 한한령 이후 최초로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국 게임이 탄생하게 된다.

    온페이스게임즈는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언급할 수 없지만 37게임즈라는 탄탄한 파트너와 만났다는 점과 시각 자체를 종전 방식에서 벗어난 형태로 접근해무리 없이 판호 검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 전했다.

    중화권 서비스를 준비 중인 신작 모바일 FPS 게임은 '컴뱃솔져2'(가칭)로 최대 16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팀 기반의 실시간 슈터 게임이다. 9개의 게임 모드부터 낮은 사양의 모바일 기기에서도 돌아가는 낮은 사양, 500MB 수준의 낮은 용량이 특징이다.

    온페이스게임즈는 "중화권 내 서비스를 시작해 한국 게임과 개발력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화권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컴뱃솔져2가 될 수 있도록 출시까지 방심하지 않고 개발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37게임즈는 영화, 드라마, 음악, 게임 등 중국 내 문화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37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의 게임 부분으로 전 세계 약 10여개 이상의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6천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상위권 중국 게임 퍼블리셔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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