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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조선사 탄생 가시화…현대重 ‘대우조선 인수 후보’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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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14 16:15:58

     ©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후보자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기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4개 조선 계열사를 거느리는 초대형 조선사로 거듭나게 됐다.

    노조 반발과 수개월 동안 진행될 중국과 일본 등 외국 시장에서의 결합심사 승인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올해 하반기 무렵이면 인수 작업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오랫동안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3사를 중심으로 한 빅3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공급과잉에 따른 글로벌 조선업계의 위기가 지속하자 일본 등 다른 나라 사례처럼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빅2 체제로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 인수로 연구개발(R&D) 통합, 중복 투자 제거,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재료비 절감 등의 인수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출혈 경쟁에 따른 조선업계의 고질적인 저가수주 관행 또한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전격적으로 인수를 결정하게 된 데는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중국과의 생존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는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세계 1위를 달성했지만, 이는 LNG(액화천연가스)선 특수에 따른 영향이 크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는 고부가선인 LNG선 발주량 70척 중 66척(94%)을 싹쓸이한 바 있다.

    가격 경쟁력과 자국의 풍부한 수요를 앞세운 중국의 공세는 거세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는 7년 만에 되찾은 수주량 1위를 다시 중국에 넘겨줬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 내 수주잔량 1위와 2위를 점하는 업체 간 합병은 국내 조선업계에 큰 도전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중국은 자국 내 수주량 1ㆍ2위로 국영조선소인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과 중국선박중공업집단공사(CSIC)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중국 당국은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한 예비 승인을 내린 바 있다. 중국 당국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양사 합병을 서두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작년 12월 기준 CSSC그룹 전체의 수주 잔량은 5744CGT에 달하며, CSIC그룹의 수주잔량은 2082CGT다. 두 회사의 수주잔량을 합치면 현재 3위인 일본 이마바리(5253CGT)를 제치고 단숨에 현대중공업그룹의 뒤를 잇는 글로벌 메가 조선사로 거듭나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량 1위인 현대중공업그룹은 1만1145CGT, 2위 대우조선은 5844CGT를 기록 중이다.


    베타뉴스 온라인뉴스팀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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