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작지만 큰 가능성 품은 노트북, LG전자 그램 15 2019

  • 박선중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1-31 23:42:25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초경량 라인업, 그 중에서 그램(Gram)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특히 킬로그램(kg)의 벽을 무너뜨리면서 많은 사용자들에게 초경량 노트북의 대명사로 자리하게 만들었다. ‘PC는 크고 무겁다’는 벽을 허문 것이다. 이후 그램은 초기의 아쉬운 부분들을 보완하면서도 ‘휴대성과 성능’이라는 키워드는 놓치지 않았다. 세대를 거듭하며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배터리 용량을 늘려가며 편의성을 꾸준히 향상시켜왔다.

    이번에 공개된 2019년형 그램도 휴대성과 성능이라는 키워드는 유지하면서도 강점을 더욱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하면서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개선하게 된 것. 여기에 무게는 17인치를 제외하면 여전히 1kg 이하일 정도로 가볍다. 성능과 효율, 휴대성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그렇다면 2019년형 그램 15(15Z990-HA76K)는 과연 사용자들에게 어떤 매력을 제공하고 있을까?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올 한 해를 이끌 유망주의 모든 것을 알아보도록 하자.

    ■ 15인치지만 여전히 가볍다

    초경량 노트북의 아이콘인 그램, 2019년 그램 15도 이전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설계 측면에서 경량화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다. 그러나 단순히 가벼움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내구성과 성능이라는 측면에서도 기존 틀을 그대로 이어가고자 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방부 표준 테스트 중 하나인 MIL-STD-810G 인증 획득이다.

    ▲ 휴대성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MIL-STD-810G 획득으로 내구성까지 갖춘 그램 15(15Z990-HA76K)

    MIL-STD-810G는 미 육군의 개발 시험 통제소에 의해 제정된 것으로, 극한의 환경에서 장비들이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는 실제로 많은 자사 휴대 제품들에 이 밀리터리 표준 규격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 제품 역시 마찬가지.

    테스트는 총 7가지 방식으로 내구성을 확인하게 된다. 충격·압력·고온·저온·먼지·진동·염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각각 어떤 상황에서든 사용 중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는 환경(전장에서)을 가정해 테스트가 이뤄진다. 그 조건도 의외로 가혹한 편이다. 작지만 단단한 그램이 될 수 있었던 이유다.

    크기는 가로 358mm, 세로 228mm, 두께 16.8mm 가량이다. 제안하는 무게는 약 1,099g. 실제 측정해보니 1,100g이라는 수치가 나왔다. 제조사 측에서 공개한 무게와 비교해 딱 1g 무거운 수치다. 이 또한 기기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확장 단자의 수도 여유롭게 제공되는데, 썬더볼트 3 기술이 적용되어 활용성을 더 높였다

    확장 단자 구성도 경량화를 추구한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수가 제공된다. 기본적으로 USB 3.1(A-타입) 단자 3개가 제공되며, 추가로 C-타입 USB 단자 1개가 제공된다. 이 단자는 썬더볼트 3 기술에 대응하는 것으로 USB-PD(Power Delivery) 기능도 겸한다. 전원 충전 단자가 따로 있지만 여건이 된다면 USB-PD를 통한 전원 충전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USB-C 단자로는 스마트폰 충전도 지원한다. 양방향 부스터 충전 기능인데, 자체적으로 9V/2A 회로가 있어 이에 대응하는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하다. 이 때, 케이블은 양쪽 모두 USB-C 규격이어야 한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으므로 사용에 큰 어려움은 없을 듯 하다. 또한 고속 충전은 해당 기능을 지원해야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자. 최신 스마트폰 대부분은 이를 지원하고 있지만 대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미리 인지하자.

    충전도 가능하지만 썬더볼트3 단자와 겸용이기에 eGPU(외부 그래픽카드 장치)와 연결하면 노트북으로도 게이밍 PC 못지 않은 3D 가속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장치들은 별도 구매해야 되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 SD 메모리카드 리더기와 3.5mm 스테레오 입출력 단자, HDMI 영상 출력 단자 등을 측면에 배치해 활용도를 높여주고 있다. 분실 방지를 위한 켄싱턴 잠금 장치도 갖췄다.

    ▲ IPS 패널의 풀HD 터치 디스플레이와 풀사이즈 키보드 구성을 제공한다

    덮개를 여는 순간, 큼직한 디스플레이와 키보드·터치패드 영역이 나타난다. 넓은 화면 영역은 15.6인치에 해당하며, 해상도는 풀HD(1,920 x 1,080) 해상도에 해당한다. 16:9 화면비에 LG가 자랑하는 IPS 패널이 더해져 모바일 PC 치고는 화사한 색감을 자랑한다. 터치 입력도 가능해서 화면을 활용해 마우스 부럽지 않은 직관적인 명령이 가능하다. 다만 반사억제(Anti-Glare) 필름이 적용되지 않아서 주변 광원에 노출 시 시인성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 키보드는 키감이나 구성도 좋지만 백라이트까지 달아 시인성까지 갖췄다

    키보드는 노트북에서 제공되는 풀사이즈 구성이다. 조금 빠듯해 보이지만 우측에 일반 키보드처럼 숫자키가 제공되는 형태다. 전원버튼은 우측 가장 상단에 배치된다. 기존에는 기존 키패드와 비슷한 형태여서 자칫 잘못 눌렀을 때 전원이 꺼지거나 절전 모드로 전환되는 일이 있었지만, 이 제품에서는 높이 자체가 달라 사용 중 인지가 되는 형태다. 게다가 버튼도 정확히 눌러져야 작동하는 형식이어서 오작동에 대한 우려를 크게 덜었다. 전원버튼은 형상만 독특한 것이 아니다. 지문 인식 기능을 추가해 보안성을 확보했다.

    키감은 약간의 반발력을 통해 치는 맛을 살렸다. 다만 키캡 높이가 조금 낮기 때문에 일반 키보드에 익숙하다면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키 간격은 적당하며, 방향키는 독립되어 있어 오작동에 대한 우려를 크게 덜었다. 게다가 백라이트까지 적용되어 야간 시인성도 확보해냈다.

    터치패드 영역은 타 노트북에 비하면 조금 작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다루는데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최신 노트북 답게 다양한 제스처 인식이 가능하며, 패드를 눌렀을 때의 감각도 좋다.

    ■ 8세대 코어 플랫폼 바탕으로 이뤄낸 ‘원데이 컴퓨팅’

    LG 그램 15(15Z990-HA76K)의 성능을 확인해보자. 과연 작은 덩치에서 어느 수준의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우선 프로세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당 제품에는 8세대 인텔 코어 i7 8565U가 쓰였다. 코드명 위스키레이크(Whiskey Lake)로 4개의 코어가 8 스레드 구성(4C/8T)으로 작동하게 된다. 기본 작동 속도는 1.8GHz, 상황에 따라 속도를 높여주는 터보부스트가 활성화되면 최대 4.6GHz까지 작동하게 된다.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UHD 그래픽스 620)이 쓰인다.

    ▲ 8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16GB 시스템 메모리, 512GB SSD 등이 적용되어 있다

    이 외에도 512GB 용량의 M.2 SSD와 16GB 용량의 시스템 메모리(램) 등이 기본 탑재된다. 지포스, 라데온 등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없는 것을 제외하면 구성 자체는 만족스럽다. 초경량에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 위해서 LG가 선택한 카드라 볼 수 있다.

    저장장치는 확장 가능하도록 슬롯 1개를 추가 제공한다. M.2 규격으로 시중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이다. 용량이 부족하다면 이 슬롯을 활용해 추가하면 된다. 단, 개인이 노트북을 분해하고 저장장치를 확장하기에는 분해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가급적 전문가에게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오버워치를 1,366 x 768 해상도와 낮음 그래픽 설정으로 초당 70 프레임 전후를 그려내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비슷한 제원의 게임이라면 대부분 구동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나름대로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이다

    이 같은 구성은 체감 성능으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비디오 메모리가 할당되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PCMark 10 테스트는 진행할 수 없었지만 오버워치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등을 실행해 보니 간단한 게이밍 처리는 가능할 정도의 성능을 보여줬다. 문서나 브라우저 처리 실력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 대신, 고제원 3D 작업과 비디오 처리 등에서는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의 한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 넷플릭스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연속 10시간 재생하고도 약 27%의 배터리가 남을 정도로 엄청난 배터리 지속시간을 자랑한다 

    배터리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온라인 스트리밍(넷플릭스)을 연속 재생하면서 알아보자. 테스트 환경은 노트북의 배터리 설정 ‘향상된 배터리’ 제원에 해당한다. 이를 활성화하면 디스플레이 밝기가 60% 가량으로 줄어들고, 프로세서 성능을 일부 제한해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린다.

    저장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와이파이) 상태로 고화질 영상을 약 10시간 정도 재생했다. 이 때 잔여 배터리 용량은 약 27%. 10시간으로 70%를 사용했다고 가정(시간당 약 7%)했을 때, 약 4시간 가량 더 재생 가능한 수준의 잔여량이다. 그러니까 이대로 쭉 재생이 이어진다면 14시간 가량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액정 밝기와 여러 설정에 따라 재생 시간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보면 배터리 지속시간 자체로는 문제 삼을 일이 없어 보인다. LG전자 측이 그램 15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최대 밝기로 약 8시간 정도 쓸 수 있다”고 언급한 내용은 거짓이 아닌 듯 하다.

    ■ PC가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든’ 준비완료

    LG 그램 시리즈는 매년 진화를 거듭해 왔다. 2019년이 되어 등장한 이번 제품은 기존의 장점을 한데 버무린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15인치임에도 비교적 가벼운 무게, 코어 i7 프로세서를 통해 확보한 성능, 대용량 배터리 채택으로 구현한 원데이 컴퓨팅까지 아쉬움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 비록 200만 원대 가격은 부담스러울지 몰라도, 장시간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 보면 아쉬운 부분이라 보기 어렵다.

    ▲ 더욱 완숙해진 2019년형 그램 15

    제원으로 인한 가격이 부담 요인이라면 눈높이를 조금 낮추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크기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2019년형 LG 그램 15(15Z990-HA76K)는 휴대성과 여유로운 성능, 배터리 지속 시간 등을 모두 누리고 싶은 사용자들에게 추천해 본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