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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성공신화 막 내린다...프랜차이즈 80여곳 매물 쏟아져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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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12 19:45:02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프라이데이를 한국에 들여온 이지용 씨가 창업한 ‘온더보더(멕시칸 음식)’를 비롯해 카페마마스(샐러드 전문점), 공차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 80개가 매물로 쏟아져 나왔다.
     
    사모펀드(PEF)들이 인수 운영하고 있던 할리스커피를 비롯해 버거킹 놀부 매드포갈릭 아웃백 등 한때 외식 프랜차이즈로 이름을 날렸던 곳도 마찬가지다.
     
    매드포갈릭의 주인 스탠다드차타드PE는 지난 7월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지만, 매수자가 없어 매각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개인 창업자가 설립한 프랜차이즈도 대거 M&A시장에서 거론된다.
    스쿨푸드는 최근 한 PEF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규제가 많은 가맹사업을 접고 직영점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한 설렁탕 프랜차이즈는 올 들어 가맹계약이 끝나는 가맹점을 직영점으로 돌리고 있다.
     
    커피 디저트부터 외식, 제빵 등 전 외식업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고 있는 CJ푸드빌은 지난해 3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한식 프랜차이즈인 계절밥상을 단계적으로 폐점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성공신화를 써가며 증시 상장을 꿈꾸던 창업자들도 꿈을 접고 있다. 국내 가맹본사 가운데 상장된 곳은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를 비롯해 디딤(마포갈매기) MP그룹(미스터피자) 등 세 곳이 전부다.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의 문창기 회장은 “작년부터 상장을 목표로 준비해왔으나 내수 불황에 프랜차이즈의 매력도가 떨어져 상장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며 “내년 경영 계획에도 상장을 넣지 않았다”고 했다. 교촌F&B와 과일주스 프랜차이즈인 쥬씨, 불고기브라더스 등도 상장 계획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커피 치킨 등 주요 프랜차이즈들도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30%씩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시장포화, 내수 불황 속에 최저임금 인상 등 비용부담 요인은 커지고 있다.
     
    정부가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대해 ‘점주와의 상생’을 강조하며 각종 규제를 쏟아내고 있는 것도 업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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