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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주변 신규 분양단지 청약 수요 여전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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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12 14:42:28

    올 수도권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9곳 차지 
    GTX C노선 '예타'통과···일대 부동산 시장 '꿈틀'
    착·준공까지 상당한 시간 소요···파급력 '제한적'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역세권 주변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청약 수요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수도권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9곳이 역세권 주변이다. 184대 1, 106대 1로 각각 1, 2위를 차지한 동탄역 유림 노르웨이 숲과 동탄역 금성백조예미지 3차는 두 단지 모두 가까이에 수서발 고속철도(SRT)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예정), 인덕원선(예정) 등이 지나는 동탄역 복합환승센터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역세권 아파트는 준공 후에도 수요가 두터워 좋은 가격을 형성하기 때문에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교통편의가 집값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B·C)의 등장은 주변 부동산시장의 집값 상승을 부추길 정도로 대형 호재다.

    ▲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사진=연합뉴스)

    실제, 지난해 11월 A노선이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연장되자 파주시의 집값이 들썩였다. 연장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이 지역에 처음으로 공급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2580가구 모집에 총 6215명이 청약통장을 접수, 파주시 역대 최다 청약률을 갈아치웠다.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나 '힐스테이트 운정'은 분양권에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A노선은 파주∼동탄, B 노선은 송도∼마석, C노선은 양주∼수원 구간을 연결한다.

    'A노선'은 지난 2014년 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지난 4월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마친 상태다. 구체적인 일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B노선'은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하지 못할정도로 가장 진행이 더디다. 이에 지난달 19일 B노선 경유 지역의 기초단체장들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C노선'은 지난 11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이르면 2021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C노선은 양주시 덕정동, 의정부시, 서울 청량리, 군포시 금정동 등이 수혜지역이다.

    의정부에 사는 박 모 씨(38세)는 "수년 전부터(C노선에 대한)이야기가 나왔다"며 "의정부에서 강남으로 나가려면 1호선을 타고 7호선으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C노선이 생기면 (강남으로)원스톱 이동이 가능해 강남인구 유입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는 향후 교통·환경영향평가, 토지보상심사 등 풀어야할 과제가 산더미고 착·준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파급력은 제한적이라는 말도 일각에선 나온다. 또한 2기 신도시 보다 더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건설될 예정인 3기 신도시의 입지도 변수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이제 예타를 통과했고 착공, 완공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완공되면 일부 지역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그 정도는 지역별로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공사가 시작해야 매수자들도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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