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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비주얼샤워, 게임 세계를 건설하는 창조자들의 공방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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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14 07:16:23

    [베타뉴스 = 이승희 기자] 비주얼샤워가 지난 12일 신작 모바일 RPG '블루스톤2'의 사전예약 페이지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비주얼샤워는 '하얀섬', '비욘드 더 바운즈', '블루스톤' 등 고퀄리티의 비주얼과 독특한 게임성을 갖춘 게임들로 국내외 유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비주얼샤워는 비주얼과 샤워라는 단어를 더해 최고의 비주얼 컴퓨팅 기술을 보여주는 사람들이라는 뜻과, 비주얼 컴퓨팅 시장에 소나기와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뜻이 함께 담겨 있다.

    여러 예술적 요소들 중 특히 시각적인 부분(비주얼)은 게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훌륭한 아트워크를 유저들이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해 내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있다.

    비주얼샤워는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 시각효과와 즐거움을 창조해내기 위해 창립 이래 현재까지 개발한 모든 게임에 상용 게임 엔진이 아닌 독자적으로 개발한 게임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비주얼샤워의 2009년작 '하얀섬'에는 의미심장한 문구와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17자리 숫자 조합이 등장하는데 말 그대로 용도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히든 요소였다.

    사실 이 숫자는 GPS 코드로 서울 서소문 공원에 위치하고 있는 순교자의 탑을 지시하는 좌표로 유저가 이를 눈치채고 직접 서소문 공원을 방문하게 되면 순교자의 탑의 뒷면에 적혀 있는 숫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이 숫자가 하얀섬의 숨겨진 엔딩을 볼 수 있는 비밀번호로 수많은 하얀섬 유저들이 머리를 맞대고 장장 1년이라는 시간을 추리한 끝에 결국 밝혀지게 되었다. 이후 순교자의 탑은 하얀섬을 상징하는 독보적인 요소가 되었다.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휴대폰의 특징이라면, 이를 이용해서 플레이하는 게임은 고정된 장소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넘어 특정 장소로 이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발상은 내부 논의를 거친 후 당시 개발 중이던 '하얀섬'에 히든 요소로 구현 된 것이다.

    이렇듯 개발 과정 중 나온 참신한 발상을 적극적으로 게임에 구현해내는 과정은 앞서 설명한 비주얼샤워만의 차별화된 개발 환경과 긴밀한 개발자들 간 커뮤니케이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비주얼샤워만의 차별화된 개발 환경과 개발 철학은 신작 '블루스톤2'로 이어지고 있다.

    최소한의 조작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과 자체 게임 엔진을 통해 가능해진 다채롭고 속도감 있는 애니메이션 효과, 여기에 시리즈를 관통해 계승되는 고유의 세계관까지.

    '블루스톤'의 미드가드 세계관은 용사와 마왕, 천계와 마계, 마법이 등장하는 정형화된 판타지 세계와는 다른 고유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미드가드는 기본적으로 얼어붙은 혹한의 땅이라는 설정으로 마법이나 정령같은 설정이 전혀 없는 현실적인 물리법칙이 적용되는 세계이기에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극한 환경에서의 탐험과 생활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게에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실제 '블루스톤2' 개발팀은 개발 과정에서 작은 부분까지 많은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혹한의 추위라는 환경적인 요소와 마법이나 초능력이 없는 기술의 구현, 고유의 문자 체계를 바탕으로 쓰인 언어 등 게임 속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 여러 흔적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별력을 잃은 판타지 일색의 게임시장에서 차별화된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 환경과 게임 엔진은 물론 잘 보이지 않는 디테일한 게임 속 작은 요소까지 오롯이 차별화를 담아내고 있는 비주얼샤워, 단순히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가 아닌 하나의 세계를 건설해내는 창조자들의 공방이라 할 수 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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