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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 IT 업계 내 여성 인식에 대한 ‘우먼 인 테크’ 설문 결과 발표


  • 전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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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23 15:34:18

    여행 e커머스와 기술 산업 기업 부킹닷컴이 최근 IT 분야 내 편중된 성별 분포, 업계 내 커리어 개발과 관련한 전 세계 여성들의 인식을 묻는 ‘우먼 인 테크(Women In Tech)’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영국, 미국, 프랑스, 브라질, 네덜란드, 독일, 중국, 호주, 인도, 스페인 등 10개국의 IT 업계 종사자 및 이를 희망하는 여성 총 6,89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본 설문에 참여한 여성들은 공통적으로 IT 분야를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으며, 업계의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채용 과정의 불평등과 구성원의 성별 분포, 여성 결정권자 및 롤모델의 상대적 부족 현상이 대표적 장벽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IT 업계에 종사하거나 이를 지망하는 여성의 64%는 IT 업계 내 커리어에 있어 자신이 여성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주요한 이유로는 업계 내 여성 인력 부족(34%)을 꼽았는데, 특히 학부생(43%) 및 고등학생(37%)의 응답률이 높았다.

    전세계 여성들은 IT 업계를 ‘꿈의 직장’ 또는 이상적인 진로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꿈의 직장’을 정의하는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영감을 주는 직무(84%, 이하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자신의 능력에 맞는 직무(83%)’, ‘커리어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직무(81%)’가 그 뒤를 따랐다. 또한 여성들은 IT 업계가 ‘혁신적’(50%, 이하 복수응답)이며, ‘창의적’(44%)이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26%) 분야라서 매력적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IT 업계가 지니고 있는 매력과 다양한 기회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를 통해 전 세계 여성들은 IT 업계에서의 커리어 개발에 대한 의구심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특정 측면에서는 여성이라는 점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응답자의 52%(이하 복수응답)는 ‘IT 업계의 남초 환경’을 꼽았으며, 뒤이어 ‘업계 내 여성 의사결정권자 부족’과 ‘채용 과정에서의 젠더 편견’을 선택한 응답자가 각각 32%에 달했다.

    이외에도 여성 네 명 중 세 명은 특정 커리어 분야에서 남성에 비해 진입이 쉽지 않고(78%, 이하 복수응답), 커리어 성장 및 성공하기가 어렵다(77%)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앞서 언급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길리언 탄스(Gillian Tans) 부킹닷컴 CEO는 “IT 업계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충분히 대변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장벽이자 동시에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최대의 기회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많은 여성 롤모델들을 양성하고, 채용 절차에서부터 존재하는 젠더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며, “신입부터 대표까지 각기 다른 경력과 수준을 갖춘 개개인 모두가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산업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IT 업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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