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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4, 경쟁작 완전 긴장 시킨 배트로얄 모드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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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21 09:12:51

    [베타뉴스 = 이승희 기자] 아마 경쟁작 입장에선 가장 피곤한 상황이 온 것 같다. 적어도 한국 시장 내에선 말이다. 각종 플랫폼의 초대 코드로 시작된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4'(이하 블랙옵스4)의 배틀로얄 모드가 유저 및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출시 전 최종 점검에서 승기를 잡았다.

    PS4, Xbox ONE, PC 등 3개의 플랫폼으로 10월 12일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블랙옵스4'는 시리즈 최초로 싱글 플레이를 넣지 않았으며, 협력 모드와 멀티플레이 PvP 모드, 그리고 100인이 참가할 수 있는 배틀로얄 모드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건 배틀로얄 모드 '블랙아웃'이다. 펍지의 '배틀 그라운드'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와 경쟁하게 된 이 모드는 멀티플레이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재미를 더욱 강화해 배틀로얄 모드로 탄생 시킨 느낌이 든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블랙옵스4'의 멀티플레이에서 사용 가능한 장비부터 블랙아웃 모드만의 장비, 그리고 빠른 이동과 다양한 가젯(메쉬 마인, 갈고리, 설치형 방패, 정찰 드론) 등을 사용할 수 있어 한층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다수의 평론가 및 실제 게임을 즐긴 유저들의 평가는 긍정적 이상을 보이고 있다. 다소 무겁고 복잡한 파밍 구성을 가진 다른 경쟁작과 달리 빠르고 시원한 전개, 아이템 파밍이 편리하게 구성돼 있어 아케이드성 스타일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겐 기대 이상의 재미를 준다.

    또한 필드를 제한하는 전기장이 단순히 필드를 '조이는' 식이 아니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다른 경쟁작들은 전기장 같은 제한 요소가 강력한 패널티가 돼 유저를 압박하지만 블랙아웃은 다르다. 어느 정도의 데미지만 입을 뿐 한 번에 자신이 사망할 정도의 충격은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일부로 도망갈 때 차량 장비를 타고 전기장 밖으로 이동하거나 회복제를 다량 사용하며 전기장 밖에서 버틴 후 기습적으로 들어가 적을 사살할 수도 있다. 물론 오래 버티면 사망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통해 전술의 다양화와 피로도 이슈를 줄인 것 같다.

    아이템 파밍은 그야말로 쉽다. 게임 내 아이템들은 왠만한 곳에 즐비하게 놓여 있고 기본적으로 내리면 최소 4~5개의 아이템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템 역시 매우 다양하고, 특정 가젯에 따라서는 적의 위치나 탑승 장비 위치 노출 등의 부가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블랙아웃은 시작하자마자 빠르게 하강한 후 주변 무기로 근처 적들부터 사살하는 형태를 띄게 된다. 초반 어느 정도 이상 시간에 ‘빌드 업’을 하는 경쟁작과 달리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다소 느리고 답답한 스타일이 질린 유저라면 최고의 선택이 된다.

    총기는 돌격 소총부터 기관단총, 전술소총, 저격총, 경기관총, 권총, 런처, 산탄총 등으로 구분되며, 각각 최소 2종부터 최고 6종으로 나눠진다. 커스텀 장비를 사용해 성능을 개선할 수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가젯과 조합해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그 중에서 ‘퍽’으로 불리는 기능은 블랙아웃만의 특수 요소다. 가젯과 다른 의미로 자신에게 버프를 사용하는 일종의 효과 아이템으로 전투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를 일으킨다. 이 요소가 의외로 재미있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그만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퍽은 예를 들어 조준 당했을 시에 알림음을 듣게 되는 ‘편집증’을 비롯해 엎드린 상태에서 이동이 빨라지는 '잠입자', 주변 사람의 발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주의력', 아무도 타지 않은 차량이 보이는 '엔지니어', 물 속에서 숨을 참을 수 있는 '무쇠 허파'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동 요소와 지하, 지상, 높은 건물 등으로 구성된 스테이지는 여러 번의 멀티플레이를 한 번에 몰아서 즐기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빠르고 쉽고, 어떤 상황에선 유쾌하기까지 하다. 이는 경쟁작들과 차별성을 강조하고 블랙아웃만의 재미를 주는 부분이라고 본다.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상대방 캐릭터가 사망한 후 드랍한 장비에서 아이템을 찾는 형태는 익숙해지면 괜찮지만 초반에는 상당히 어색해 보인다. 그리고 일부 가젯이 정상 작동 되지 않거나 필드에서 물리로 생기는 버그가 존재해 개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를 떠나서 '블랙옵스4'의 '블랙아웃'은 최근 나온 배틀로얄 게임 중 단연 최고다. 버티고 아이템 찾는 과정에서 피로도를 느낀 유저라면 블랙아웃은 쾌적 그 자체다. 덕분에 국내 배틀로얄 장르의 경쟁이 더욱 볼만해졌다.

    '블랙옵스4'는 PS4, Xbox One, PC로 10월 12일 한국을 포함, 전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PC 버전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인 배틀넷을 통해 독점 출시되며, 한국 서비스는 음성과 텍스트 모두 한국어로 현지화된 버전을 선보인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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