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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4분기 투자처를 찾아라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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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18 07:11:00

    -코스피·코스닥 200개 상장사, 3분기 영업익 하향 곡선
    -반도체·섬유·은행 등 상향…에너지·전력·화학 실적악화

    국내 기업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3분기를 정리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4분기 투자처를 찾고 있다. 다만, 업종별로 3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려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211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가 53조81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 3분기 실적보다 12.9% 늘어난 것이지만, 3개월 전 전망치보다는 1.7%, 1개월 전망치보다 각각 0.1% 감소한 것이다.

    분석 대상 기업의 55.5%(117개사)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달 사이 하향조정됐다.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곳은 66개사(31.3%)에 그쳤으며, 28개사(13.3%)는 변동이 없었다. 

    이들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역시 올해 전망치(205조251억원)가 3개월 전보다 1.1% 하향조정됐다.

    다만, 일부 업종은 실적 전망치가 올라갔다.

    실적 증가세가 예상되는 업종인 전자장비·기기와 반도체·관련 장비는 최근 3개월 사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22.8%와 13.5% 각각 올랐다.

    종목별로는 최근 반도체 업황 논란 속에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7조3155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0.1% 상향조정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인 올해 1분기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6조3048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4.6%, 1개월 전보다 0.4% 각각 상향조정됐다. 이 역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LG이노텍 등]도 3개월 전보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53.9%, 26.2%, 17.1% 뛰었다.

    섬유·의복, 은행, 건설 등 업종도 최근 3개월 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됐다.

    다만, 에너지·전력과 화학 관련 기업들은 실적 전망이 악화됐다.

    OCI는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전보다 48.4%나 하향조정됐다.

    한국전력도 요금인상 지연과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한시 완화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3개월 전보다 30.4% 낮아졌다. 여기에 셀트리온, 휴젤 등 바이오 업종과 넷마블, 펄어비스 등 게임 업종도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분기 최대 이익 경신 추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최대 실적에 가려진 예상이익 하향조정 추세를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 영업이익 예상치가 지난 4월부터 하향조정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한국시장의 최대 실적 경신이 마무리되거나 실적 감소로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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