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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투자기업,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덕 ‘톡톡’

  •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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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14 07:30:46

    -기업지배구조원 “기업가치 키워”…“지배구조 수준 낮은 기업에 더 작용”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기업의 가치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해 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받은 자금에 대한 운용을 투명하게 밝히는 것으로, 국민연금은 7월 이를 도입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국민연금이 투자하는 기업 10곳 중 6곳의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실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의결된 7월 30일부터 3거래일 간 국민연금 투자 기업의 누적 평균 비정상 수익률(CAAR)은 0.82%로 집계됐다. 비정상 수익률은 정상 수익률과 실제 수익률의 차이로 특정 사건으로 발생한 수익률의 변동을 의미한다.

    이번 분석에서 정상 수익률의 추정 기간은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기 20거래일 전부터 120거래일 전까지이다. 분석 대상 기업은 지난해 말 현재 국민연금의 지분이 5% 이상인 194개 상장사이다.

    이들 194개사 중 121개 기업(62.37%)은 양(+)의 누적 비정상 수익률(CAR)을 보였다.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할 경우, 75개 상장사의 누적 평균 비정상 수익률은 1.13%이었더다. 49개 기업(65.33%)에서 양(+)의 누적 비정상 수익률이 집계됐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지배구조 수준이 낮은 기업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5% 이상인 194개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기업지배구조원의 지배구조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기업 97개의 누적 평균 비정상 수익률은 1.19%로,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수준이 높은 기업(0.46%)보다 높았다.

    기업지배구조원 김형석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투자 대상 회사의 기업가치에 양(+)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내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국민연금의 향후 주주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튜어드십 코드는 과도한 경영권 간섭이라기 보다는 기업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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