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시중은행 가계대출 550조 돌파…주택담보대출 2년만에 최대 증가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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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04 12:00:15

    -5대 시중은행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552조3921억원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규모가 55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부동산 시장 활황속에 주택 구매를 위해 대출을 끌어쓰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무려 4조6549억원 늘어난 552조3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전월 대비증가액이 평균 2조7756억원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증가 폭이다.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배경에는 부동산 활황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조8770억원 늘어난 392조2794억원이었다. 이는 2016년 11월(3조1565억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집값은 무서운 속도로 치솟으면서 부동산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월보다 1.17%, 지난해 동월보다는 7.37% 올랐다. 주간 증가 폭은 8월 첫째 주 0.28%에서 둘째 주 0.45%, 셋째 주 0.72%, 마지막 주 0.92%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7억7935만원을 기록했고,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을 합친 전체 주택 중위 가격도 6억2969만원에 달했다.

    전세대출과 더불어 자금유용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개인사업자 대출도 크게 늘었다. 5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215조657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717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 3월 2조2천108억원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외에도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5070억원으로, 전월보다 9097억원늘었으며, 개인 집단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8917억원 증가한 123조3396억원으로 나타났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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