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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PC에는 Arm 프로세서가 탑재될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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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21 19:08:24

    ▲ © PC 시장 진출을 선언한 ARM 프로세서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코어 IP(반도체 설계 자산)에서 패권을 쥐고 있는 Arm이 드디어 PC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2018년 6월 Arm의 파트너 기업인 퀄컴이 PC 시장을 겨냥한 하이엔드 SoC(System on a Chip) 스냅드래곤 850을 발표한 것은 매우 상징적인 움직임이었다.

    그동안 인텔과 AMD 등 x86 프로세서의 아성이었던 PC 시장에 다른 아키텍처로 성공한 반도체 업체가 본격 진출할 계획인 것. 퀄컴은 앞서 2017년 12월 Arm 계열 SoC에서 작동하는 윈도우 10 탑재 PC인 윈도우 온 스냅드래곤 디바이스를 정식 출시했으며, 스냅드래곤 850 탑재 디바이스가 등장하는 2019년 이후 큰 성장세가 기대된다.

    또한 Arm 캠프의 PC용 프로세서 로드맵이 발표됐다. 퀄컴은 2018년 12월 차기 하이엔드 SoC를 발표하면서 x86과 정면으로 경쟁하는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그런 가운데 Arm은 8월 16일 모바일 디바이스나 노트북 등 클라이언트 전용 CPU 로드맵을 공개했다. 2018년 내에는 다이나믹(DynamIQ) 기술을 채용한 7nm 공정의 데이모스(Deimos), 2019년에는 5nm 공정 및 7nm 공정의 헤라클레스(Hercules)라는 개발코드명의 프로세서 코어 IP를 파트너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연 15%의 성능 향상이 목표다.

    Arm은 "5월 발표한 7nm 공정의 최신 CPU 코어 Cortex-A76의 경우 인텔 7세대 코어인 코어 i5-7300U과 비교할 때 TDP(열 설계 전력)는 10W 이상 낮은 5W지만 터보 부스트(Turbo Boost)의 최대 클록인 3.5GHz에 필적하는 성능을 3.0GHz에서 실현했다."고 알렸다. 데이모스, 헤라클레스 등은 커다란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

    Arm이 구체적으로 클라이언트 전용 CPU의 로드맵과 성능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사인 인텔이 10nm 공정으로의 이행에 고심하고 있고, 로드맵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이런 정보를 제시함으로써 PC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모습이다. 그만큼 승부처라는 판단인 것이다.

    Arm은 이번 로드맵 발표에서 "5G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x86에 지배된 시장을 깨고 향후 5년간 윈도우 노트북과 크롬북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윈도우 PC 뿐만 아니라 OS 듀얼 부팅 지원의 소문이 나오고 있는 크롬북, 애플의 매킨토시, 아이패드 프로 등의 제품 라인업을 보더라도 PC와 그 이외 디바이스와의 경계는 이미 무너지기 시작했다. 축소 중인 PC 업계지만 디바이스의 다양성 면에서 재미있는 국면이 그려지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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