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KDI, 올해 경제성장률 2.9%, 내년 2.7% 전망…성장속도 둔화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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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31 14:30:10

    KDI, 올해 성장률 2.9%, 내년 2.7% 전망…투자-소비 약화돼 성장속도 둔화_1113574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경제가 정부 예상치(3.0%)를 약간 밑도는 2.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2.7%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회복세가 고용의 본격적 개선이나 물가 상승압력을 유발할 정도로 견실하지 못한 점을 감안해 재정과 통화정책을 경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용하면서 산업간 불균형 및 고용창출력 약화를 극복할 구조개혁에 매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DI는 31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구조개혁이 미흡할 경우 우리경제의 경쟁력과 활력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주력산업의 대외경쟁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통한 구조개편 필요성도 동시에 강조했다.

    KDI는 올해 우리경제는 세계경제의 견실한 성장과 수출 증가세 확대 및 소비 개선이 예상되나 투자가 둔화되며 2.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치는 작년말 제시했던 것과 같은 수준이지만 정부 목표 3.0%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수출이 올해와 유사한 증가세를 유지하겠으나, 민간소비와 투자 전반이 올해 비해 둔화되면서 경제성장률이 소폭 하락할 전망이라며 성장률 전망치 2.7%를 제시했다. 우리경제의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의 경우 자산가격 상승과 이전지출 증가 및 일자리 관련 정책효과 등의 영향으로 올해에는 2.8%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겠으나, 내년에는 점차 둔화돼 민간소비 증가율이 2.6%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이례적으로 높았던 반도체 관련 투자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증가폭이 비교적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고,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14.6%에서 올해엔 상반기 5.1%, 하반기 1.9%로 둔화되고 내년엔 1.0%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토목부문의 부진 지속에다 건축부문이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빠르게 둔화되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7.6% 증가에서 올해 상반기 1.2%로 둔화된 후 하반기에 -1.2%의 감소세로 전환되고 내년엔 -2.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세계경제 성장률과 교역량 증가세가 견실하게 유지됨에 따라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량기준 총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3.8%, 내년 3.5%로 비교적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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