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국민연금, 대한항공에 주주권 적극 행사하기로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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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30 16:00:15

    공개서한·경영진 면담 등 추진
    기금운용위 "국민연금 5년 목표수익률 5.3%…투자다변화 기조 유지"

    국민연금공단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경영진 일가의 일탈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공개서한 발송, 경영진 면담 등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기로 했다. 

    박능후 장관은 대한항공 사태와 관련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우려 표명, 공개서한 발송, 경영진 면담 등 국민연금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주주권 행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파문 이래 약세다. 갑질 파문에 이어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욕설, 폭행,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재산 국외 도피 등이 수사 선상에 오르고, 검찰이 한진그룹의 탈세·밀수 혐의까지 들여다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항공 경영진이 의미 있는 조치들을 시행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모범규범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내달 최종 결정한다.

    한편,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2019∼2023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오는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국민연금 기금의 목표수익률이 5.3%로 정해졌다. 해외투자 확대와 대체투자 등 투자다변화 기조는 계속 유지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19∼2023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으로, 향후 5년간의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및 위험등에 대한 분석이 반영된다.

    기금운용위원회는 향후 5년간의 목표수익률을 5.3%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2023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주식 45% 내외, 채권 4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정했다.

    기금의 안정성, 수익성 제고를 위해 그간 추진해 온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확대 등 투자다변화 기조는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중기자산배분안이 의결됨에 따라 2019년 말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국내주식 18.0%, 해외주식 20.0%, 국내채권 45.3%, 해외채권 4.0%, 대체투자 12.7%로 정해졌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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