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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비 우수 '연식 오래된 중고 대형차' 거래 활발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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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23 23:00:01

    SK엔카직영, "5월 비수기 불구, 예년과 분위기 달라"
    나들이-캠핑 등 활동 증가따라 SUV 수요 증가 예상

    ▲ 현대차 에쿠스. © 현대차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 경정비가 잘된 연식이 오래된 대형차의 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정의 달, 휴일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인 5월은 예년과 달리 분위기가 다르다. SK엔카직영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고객 문의가 많고 판매량 변화도 나쁘지 않다"며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캠핑, 나들이 등 야외활동하기 좋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요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소형차는 보합세다. 1년 내내 안정적인 거래량을 보이는 경차는 주로 600만~800만원 사이의 매물이 빠르게 거래된다. 반면 소형차 수요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기아차 올 뉴 모닝과 같은 신차급 매물은 판매 기간이 긴 편이다. 

    SK엔카직영 시세에 따르면, 기아차 더 뉴 모닝 2015년식은 488만~786만원,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2015년식은 542만~822만원이다.

    준중형차는 강보합세다. 1천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는 차량, 특히 2013년~2014년식 700만~900만원 사이의 매물이 잘 판매된다. 저렴하지만 날렵한 스포츠카 느낌을 즐길 수 있는 기아차 포르테 쿱을 찾는 20대 초·중반 고객이 눈에 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차 아반떼MD, 기아차 K3, 기아차 포르테 쿱 2013년식은 각각 713만~946만원, 731만~1025만원, 744만~803만원에 거래선을 형성하고 있다. 

    중형차는 약보합세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세단의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고 1500만원이 넘는 신차급 매물은 거래가 더디다. SK엔카직영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차급 중형 매물에서 200만~300만원을 보태면 준대형 세단인 현대차 그랜저HG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LF쏘나타 2014년식은 1271만~1670만원에, 기아차 더 뉴 K5 2014년식은 1065만~1688만원에, 쉐보레 말리부 2014년식은 1152만~1563만원에 고객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준대형·대형차는 보합세다. 현대차 제네시스, 구형 에쿠스 등 출고된 지 10년 가까이된 매물이 잘 거래되고 있다. 연식이 오래돼 시세도 많이 떨어졌고 상대적으로 경정비가 잘된 매물이 많아 50대 이상의 고객들이 선호한다. 기아차 K9은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거래가 주춤하다.

    현대차 그랜저HG 2014년식은 1823만~2118만원, 기아차 더 뉴 K7 2014년식은 1585만~2166만원, 현대차 제네시스 2009년식은 1083만~1339만원, 현대차 에쿠스 2009년식은 1527만~1909만원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RV는 강보합세다.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등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쏘렌토는 특히 2500만원 이내로 구입할 수 있는 2014년~2015년식 모델이 잘 나간다.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는 동급대비 400만~500만원 가량 저렴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에게 인기가 좋다. 현대차 싼타페 더프라임 2015년식은 1936만~2599만원, 기아차 올 뉴 쏘렌토 2015년식은 1984만~2753만원,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2015년식은 1579만~2250만원이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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