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분기 전세계 금수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가격부진·금리상승 등 영향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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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06 21:00:02

    올해 1분기 전 세계 금 수요가  2008년 금융위기 이래 10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세계금위원회(WGC)가 3일 밝혔다.

    세계금위원회(WGC) 자료를 인용한 CNBC 보도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전세계 금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973.5t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분기 금 수요로는 가장 적은 규모다.

    WGC에 따르면 지난 1분기의 현물 기준 금 값은 온스당 1300~1360달러 수준으로 과거 10여 년 중 금값 변동폭이 가장 적었다.

    금 값이 보합세를 나타낸 것 또한 금 투자자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고 CNBC는 전했다. 골드바와 금화 소비는 15% 줄었고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입도 66%나 감소했다.

    앨리스테어 휴윗 WGC 시장정보부문장은 “가격 하락이 금 투자를 위한 모멘텀이 될 수 있는데, 금 값이 보합권을 유지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금 장신구 소비를 견인한 중국과 인도의 금 소비가 줄어든 것도 한 몫 했다.

    중국의 금 장신구 수요는 188t으로 7% 증가했으나 금화와 골드바 수요는 26% 감소했다.

    중국에 이어 2위 금 장신구 소비국인 인도에서의 금 매매는 전년 동기보다 12% 급감한 88t으로, 10년 내 3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도 루피화 약세로 금값이 올랐고 혼인을 위한 길일 수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WCG는 설명했다.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42% 증가한 가운데 러시아가 중앙은행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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