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4월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 육박…또 사상 최대기록 경신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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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04 07:00:09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등 또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운용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월 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984억2000천만 달러로 전월 말(3967억5000만 달러)보다 16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 잠시 주춤했다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하며 4000억 달러를 눈 앞에 뒀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달러화 강세에도 운용 수익이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DXY) 지수는 91.8로 한 달 전에 비해 2.1% 상승했다. 반면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1.5%, 파운드화는 1.9% 떨어졌다. 엔화와 호주 달러화도 각각 2.4%와 1.4%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달러당 1050원대로 떨어지며 3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가 1080원대로 오르는 등 크게 움직였다.

    외환보유액 투자 확대로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전달보다 70억7000만 달러 늘어난 370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신 예치금은 238억2000만 달러에서 184억8000만 달러로 53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33억9000만 달러로 3000만 달러 줄었으며,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 포지션은 16억1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한편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3조1428억 달러)이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일본(1조2683억 달러), 스위스(8221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