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 = 이승희 기자] 넥슨이 주최하는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가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넥슨 판교사옥과 인근 강연장에서 진행됐다.

'NDC'는 지난 넥슨의 구성원들이 게임 개발과 관련한 기술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자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시작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다.

2007년 사내행사의 일환으로 소규모 비공개 발표회로 시작한 NDC는 33개에 불과했던 강연이 2011년 본격적으로 공개강연으로 전환함에 따라 100개 이상으로 규모가 확대, 넥슨을 비롯한 국내 게임업체 및 글로벌 게임기업의 종사자들이 강연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평균 누적 참관객 약 2만명에 달하는 등 국내 게임업계 최대 정보공유의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

매년 NDC는 게임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방향성을 알리며 주목을 받아왔다. 12주년을 맞이한 2018년 NDC에서는 게임을 넘어 IT 발전을 위한 다양한 강연들이 진행되어 더욱 특별했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는 "지난 20년간 게임산업은 크게 성장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됐다. 최신 트렌드는 물론 게임업계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NDC를 통해 게임업계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만나보며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신기술 기반 지식공유가 펼쳐졌다. 지난 2017년 NDC기조연설에서 이은석 프로듀서가 '4차 산업혁명 속 ICT와 게임업계가 고민해야 하는 점'에 대한 물음을 던진 것에 이어, 올해 NDC에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이 그 동안 노력해 온 빅데이터, 머신러닝, 클라우드 기술 등의 분야 연구사례 및 노하우 등 그 동안의 변화와 노력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18년 NDC 첫 날 기조연설을 진행한 넥슨 강대현 부사장은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개개인의 이유와 목적, 피드백까지 탐구해야 하는 이유와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진정한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빅데이터의 분석관리, AI 기술적용까지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안했다.

또한 '딥러닝으로 욕설 탐지하기' 강연을 통해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한 욕설 탐지 기술에 대한 실제 사례를 선보였으며, '실전 이탈 예측과 유의사항' 강연을 통해 빅데이터의 분석과 인사이트 추출을 기반으로 라이브게임에서의 적용 등 실전 노하우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에 적용, AI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발 자동화 등 AI, 자동화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최신 기술 등 다양한 정보가 공유됐다.

무엇보다 NDC의 장점은 업계 종사자들이 직접 개발한 사례를 통해 시행착오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역시 컴퓨팅 기반의 개발 등 실무에서 벌어졌던 시행착오와 그 안에서 발견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포스트모템과 사례가 공유되어 프로젝트를 준비하거나 진행 중인 개발자들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018년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야생의 땅: 듀랑고'를 통해 전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며 겪었던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공유해 개발사 넥슨의 위상을 다시 확인시켰다.

강연 이외에도 게임과 예술의 접점을 꾀하는 입체적 전시장 'NDC 아트전시회', 게임OST활용 캠핑 콘셉트의 버스킹 공연 'NDC 거리공연', 넥슨 사내프로그래밍 동호회 네코동이 주관한 'AI 챌린지'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NDC가 게임산업 변화의 흐름을 고민하고, 국내 게임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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