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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웬 마호니, 혁신을 위한 넥슨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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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24 16:30:57

    게임지식 공유 컨퍼런스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가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판교 넥슨 사옥 및 일대에서 진행된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새로운 혁신을 강조하며, 게임업계가 나아갈 전반적인 모습을 NDC 2018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NDC 2018 현장에서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와 함께 넥슨이 그리고 있는 미래 게임신업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좌)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 © 사진=베타뉴스

    - 넥슨 한국 법인과 일본 법인의 조직 개편에 대해

    이정한 대표는 라이브 게임 경험이 많아 내부에서도 존경받는 인물 중 한다. 넥슨코리아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적합한 인물이라 판단했다. 또한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 큰 압박이 따르기 마련인데, 이를 즐기며 도전하는 긍정적인 마인도 장점이라 생각한다.

    일본 시장의 경우 한국과는 다른 시장이다. 콘솔 기반의 시장이었기 때문에 싱글플레이에 특화된 모습에서 모바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게임으로 멀티플레이에 특화된 한국 시장과는 상반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일본 게임시장에도 멀티플레이 게임들이 성장하고 있어 넥슨에게도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고 본다. 이를 위해 글룹스를 비롯해 한국의 유능한 개발자들도 진행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준비할 것이다.

    - AI를 기반으로 한 혁신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세부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지만, 전반적인 큰 그림은 그리고 있다.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기업을 살펴보면, 그 핵심에 AI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침과 저녁 시간에 따라 접속하면 쇼핑 목록이 달라지는 등 AI는 이미 생활에 많은 부분에서 사용 중이다.

    아직 온라인 게임에서 AI는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은 기술이라 활용도가 더욱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운영자가 유저의 특이 행동을 발견하고 혜택을 제공한다면, 그 작은 혜택이 게임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붕괴시킬 수 있다. 유능한 관리자라면 쉽게 처리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하지만 머신러닝을 이용한 AI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이런 머신러닝과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넥슨은 장기적으로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많기 때문에 효율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에 있다. 향후 연구를 지속해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다.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을 것이지만, 새로운 혁신을 위한 넥슨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개발자들이 새로운 시도를 지속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 넥슨의 2018년 기대작으로 꼽힌 야생의 땅: 듀랑고의 성과에 대해 평가하자면?

    '야생의 땅: 듀랑고'는 모바일 게임에서 전례가 없었던 창의적인 작품이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앞서 강조했던 것처럼 혁신적인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야생의 땅: 듀랑고' 개발팀은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인 매출적인 부분보다는 오랜 시간 서비스하고, 기존에 없었던 새로움을 시도한 '야생의 땅: 듀랑고'는 그 자체로 의미있는 작품이다.

    넥슨은 2018년 재미와 차별성에 집중해 단기간이 아닌 오랜시간 동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PC와 모바일 플랫폼의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것이다.

    - VR과 e스포츠 사업에 관한 넥슨의 계획은?

    개인적으로 VR게임이 성공했으면 하지만, 굉장히 큰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VR은 게임산업에서 보면 아직까지 대중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 15분 내외로 플레이를 하거나 전혀 VR게임을 플레이해 보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VR 기기를 비롯해 관련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e스포츠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국가인 만큼 이미 오래 전부터 e스포츠가 활성화되어 있었지만, 북미와 유럽에서 e스포츠는 최근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에서 시작된 e스포츠 문화가 세계 곳곳으로 확장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 픽셀베리를 인수하며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 향후 계획은?

    북미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픽셀베리의 타이틀은 게임과 로맨스 소설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으로 FPS 장르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북미 시장에 색다른 시도로 성공을 거뒀다. 이를 통해 게임이 무엇과 결합하고, 어떤 유저층을 공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넥슨이 추구하는 색다른 시도가 있는 게임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도전해 나갈 것이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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