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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줄사퇴에 압수수색까지…‘물한컵의 나비효과’


  • 전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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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23 16:14:43

    ▲ 대한항공 조현아(왼쪽), 조현민(오른쪽) 자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베타뉴스 = 전준영 기자] 물 한 컵에서 시작된 한진그룹 갑질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과문을 통해 논란의 중심에 선 조현아, 조현민 자매 모두를 사퇴시켰으며, 잇따른 사내 고발에 국세청의 압수수색까지 이어졌다. 혐의가 실체화되면 총수 일가 모두가 소환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2일 사과문을 통해 “국민과 대한항공 임직원, 피해자들에게 사죄드린다”며, "딸의 미숙한 행동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두 딸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서는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키겠다고 말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이 시작된 지 열흘만의 일이다.

    하지만 여론은 최근 불거진 ‘밀수 및 관세포탈 혐의’에 대한 해명이 전혀 없는 것과 사과문의 진정성을 두고 추가 논란을 덮기 위한 ‘꼬리 자르기’ 아니냐며 비난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인천세관 등이 지난 21일 오전 10시부터 조현민 전무를 비롯한 한진그룹 총수 일가 자택 3곳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내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관세청은 세관 신고 없이 국내에 반입된 물품에 대해서 한진그룹 총수일가가 합리적인 소명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이며, 소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것이란 입장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총수 일가의 통관명세 누락 물품 리스트를 작성 중”이라며, “혐의 확인 시 총수 일가에 소명을 요청하고, 상응하는 소명이 이뤄지지 않을 때는 소환하는 방안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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