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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누야사부터 진보된 VR까지, 해머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도전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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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20 09:12:37

    해머엔터테인먼트가 지난 4월 16일, 노창균 이사와 문득기 이사를 영입하고 IP 기반 모바일 게임 및 VR 콘텐츠 전문 개발사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초 해머엔터테인먼트 합류한 노창균 이사는 프린세스메이커, 이스2, 로코 등 개발경력을 살려 모바일 게임 개발을 담당하며, 프리스톤테일 개발로 잘 알려진 문득기 이사는 VR 부문을 총괄한다.

    해머엔터테인먼트에 새롭게 합류한 노창균 이사(이하 노)와 문득기 이사(이하 문)를 만나 현재 준비 중인 타이틀과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해머엔터테인먼트 (좌)노창균 이사, (우)문득기 이사 © 사진=베타뉴스

    - 자기 소개 부탁 드린다

    노: 안녕하세요. 게임 만드는 사람 노창균입니다. 인터뷰는 오랜만이어서 좀 떨리네요. 1992년부터 게임 만들기 시작했으니 벌써 25년 쯤 된 거 같습니다. '일랜시아', '악튜러스', '라그나로크', '로코' 같은 게임 만들다가 해머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문: 게임으로 따지면 예당온라인 창립 멤버로 게임계에 발을 디뎠습니다. '프리스톤테일' 1,2 PC 온라인 게임을 총괄을 시작으로 엔도어즈, 빅스푼, 나루 엔터테인먼트, 중원게임즈 등에서 플랫폼 구분없이 만들었습니다.

    - 해머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노: 해머의 박정규 대표님이 KTH 시절에 '로코'를 퍼블리싱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창업을 하셨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연락이 좀 안 되다가 '이누야샤' 만들고 계시다고 해서 어떻게 만드시나 궁금한 김에 찾아 뵈었다가 입사까지 하게 됐습니다.

    문: 나루엔터테인먼트를 경영하던 시절에 현 해머의 대표님과 인연이 시작됐죠. 처음 만나서 유명한 분을 만났다고 엄청 좋아하시는 모습이 좀 웃겼습니다. 이따금씩 연락을 주고 받다가 VR쪽 일을 잠깐 했는데, 마침 그 쪽에 대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셔서 합류하게 됐습니다.

    - 현재 작업 중인 타이틀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과 장르 등 소개 부탁 드린다

    노: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이누야샤' IP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장르는 RPG이며, 보는 '이누야샤'에서 즐기는 '이누야샤'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문: VR이 한국에서는 좀 개념 자체가 너무 포괄적이라 개념 정리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미 초기 단계는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있구요. VR 시장에 대해 일단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중입니다. 기존에 출시된 시험 단계의 타이틀들 보다 좀더 진보한 컨텐츠와 사업성을 겸비한 타이틀이 되도록 고려하고 있는 중입니다.

    - 이번 타이틀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노: '이누야샤'가 일본에서는 모바일로 처음 출시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잘 해야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구요. 일본 게임 유저들과 '이누야샤'의 팬들에게 노창균이라는 이름을 좀 알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타트업 회사는 거의 20년 만에 들어오게 된 것이라 회사가 꼭 상장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이 나는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문: 오큘러스나 바이브 같은 유저 친화적인 VR이 세상에 나온 지 채 몇 년이 안 됐습니다. 유저나 투자자들은 더 많은 결과를 바라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타이틀이 많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대부분의 타이틀은 '새로운 경험' 정도에서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고, 소수의 타이틀만이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VR 의 타임라인을 본다면 크게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확실히 이제는 이러한 기대치에 부흥하는 완숙한 품질을 보여줄 수 있는 타이틀을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 VR 시장에 대한 전망과 다른 VR기업과 협업해 어트랙션 등을 이용할 계획이 있는지?

    문: VR은 매우 다양한 협업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죠. 게임에서 교육 / 체험 등 영역적 제약이 없다고 할 정도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분들과 다양한 전문가들과 이미 접촉 중이고,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 중입니다.

    - 지난해 중국 염성시와 650억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발표했는데, 글로벌 사업 계획은?

    노: 현재 본 계약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에 따른 인력이나 개발 계획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 맞는 게임으로 론칭할 수 있도록 로컬라이징에 각별히 신경을 쓸 계획입니다.

    문: 아직은 구체적인 방법은 논의하고 있지 않지만 시장 규모 상으로 당연히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접근 방법을 고려 중인 상태입니다.

    - 마지막으로 해머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포부 한 마디

    노: 창업 후 지금까지 5년 정도 많은 일들을 겪으시면서 여기까지 끌고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스타트업 게임 회사가 상황들이 많이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버텨온 것이 참 대단해 보입니다. 제 마지막 회사라고 생각하고 일하는 중입니다. 여태껏 쌓아온 공력을 이제 좀 다 퍼부을 예정입니다.

    문: 해머 대표님이 의외로 VR 쪽에 알고 계신 게 많더라구요. 좀 불편하긴 한데(웃음) 서로 서로 맞춰가고 있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나 회사로서나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기회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서 이제까지와는 달리 좀 더 도전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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