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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잘 만든 IP 하나, 모바일 시장 주름잡는다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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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8 14:36:27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은 PC 원작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게임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PC온라인 IP를 모바일로 개발한 게임이 차지하고 있으며, 10위권 내에는 무려 5종의 게임이 자리를 잡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성공을 거두며,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PC온라인 기반의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M', '테라M', '메이플스토리M', '열혈강호 for kakao' 등 다양한 작품들이 출시되었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한 넷마블게임즈는 2조 4천억 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거뒀으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 해 매출 1조 7천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0% 가까이 성장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 리니지2 레볼루션

    ▲ 리니지M

    올해 역시 초반부터 PC 원작을 기반으로 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등이 출시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펄어비스가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을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2월 28일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유지하며 다시 한 번 온라인 IP의 힘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또한 3월 14일 정식 출시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도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처럼 PC가 원작인 모바일 게임이 흥행하는 요인은 IP가 가진 힘 때문이라는 것이 주된 시각이다. PC버전을 한번 이상 경험해 봤던 게이머에게는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PC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여기에 친숙한 캐릭터와 스토리도 한 몫을 한다는 것이다.

    ▲ 검은사막 모바일

    ▲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또한 원작을 경험하지 못했더라도 PC온라인 게임이 기반이 된 만큼 기본기가 탄탄하게 갖춰져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검은사막 모바일'과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을 플레이한 이용자들은 PC 원작의 콘텐츠, 그래픽, 캐릭터 등을 비교하며 평가하고 있다.

    더 나아가 모바일 버전을 플레이하다 원작에 관심을 갖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중인 '검은사막' PC버전은 검은사막 모바일이 출시된 후 전체 이용자 10% 이상, 신규 가입자가 65%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PC 원작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의 출시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넷마블게임즈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이카루스M', 조이시티가 서비스를 준비 중인 '블레스M' 등 PC 원작 IP가 기반이 된 모바일 게임이 올해 출시를 밝힌 상태이며, 엔씨소프트가 준비 중인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 템페스트', '리니지2 모바일'도 공개된 상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C를 기반으로 한 게임은 이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요한 IP로 자리를 잡았다. 과거에는 PC 게임의 퀄리티와 방대한 콘텐츠를 모바일에 다 담기 어려워 이런 시도가 적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PC에 버금가는 품질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수 있게 된 만큼 이런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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