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페이스북, 개인정보 무단 이용 '파문'...시가총액 39조원 증발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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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0 16:59:09

    페이스북이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5000만 명의 개인 정보를 무단 이용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 CNN 등 외신들은 18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데이터 분석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넘긴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측 선거 대책 본부에 협력하고 있던 CA가 '미국 유권자 행동에 영향을 주는 도구' 개발 목적으로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사이언스 리서치(GSR)로부터 구입해 사용했다는 것.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는 GSR이 앱을 통해 이용자의 동의를 얻어 수집한 지료지만 이를 제삼자에게 매각한 건 정책 위반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에이미 클로부처(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고 오는 4월 13일까지 이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도록 요청했다.

    한편 페이스북의 주가는 관련 보도 직후 급락했다. 19일 오후 1시 현재(미 동부 표준시)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 가까이 급락하면서 370억 달러(약 39조5,715억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페이스북 주가 하락으로 저커버그의 자산 규모도 약 51억 달러(약 5조4,544억5,000만 원) 줄어들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발행 주식의 16%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이로 인해 포브스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서 저커버그의 순위는 5위에서 7위로 2계단 하락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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