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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OLED 패널 외판 대폭 늘린다…수익성 위기 돌파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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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0 15:00:08

    LG디스플레이가 올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외부판매를 대폭 늘려 OLED사업 조기 흑자전환을 가속화한다.

    LCD(액정표시장치) 판매가격 하락 여파로 올 1분기 6년만에 영업적자 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OLED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포석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패널 외판 비중을 최대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레드패널 외판 30%로 LGD, 수익성 위기 돌파_1073847

    신문은 LG디스플레이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OLED 패널의 70~80%를 LG전자에 공급하고, 20~30%를 외부 TV제조사에 판매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 이외의 TV 제조사에 출하하는 패널이 올해 56만~84만대로 외판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패널 생산목표를 280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170만대에서 65% 가량 증가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외판 비중이 높아진 것은 글로벌 OLED 진영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2013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양산한 이래 고객사가 꾸준히 늘어 올해 샤프와 하이센스가 합류하며 총 15개사가 될 전망이다. 수요처가 많아진 만큼 외부 판매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여기에 주력인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OLED 수익성 확보가 발등의 불이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55인치 LCD 패널가격은 지난달 175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15달러)보다 22.8% 하락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이 2조461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444억7600만원)이 전년대비 95% 급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올 1분기에는 6년 만에 분기 영업적자도 예상됐다.

    다만 LG디스플레이 실적은 OLED 성장에 힘입어 1분기를 저점으로 올 4분기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OLED 패널 출하량에 관해서는 올해 280만대에서 2020년 680만대로 예상하면서 2015년(30만대) 이후 5년 만에 2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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