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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글로벌 콘솔 시장을 잡아라, 국내 개발사들의 콘솔 도전 시작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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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08 16:45:01

    최근 국내 개발사들이 콘솔 게임에 도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로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가장 큰 규모인 콘솔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몬스터헌터 월드' 등 인기 타이틀이 출시되며 물량이 없을 정도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PS4는 물론 글로벌 1,000만대, 국내에서도 10만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올린 닌텐도 스위치까지 콘솔 시장은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해외 모바일 게임들이 매출 순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이전에 비해 국내 모바일 게임들의 경쟁력이 예전만큼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전에도 국내 개발사의 콘솔 타이틀이 종종 등장하긴 했지만, 최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넥스트플로어 등 국내를 대표하는 개발사들이 콘솔 시장에 도전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 관심을 받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월 진행한 제 4회 NTP를 통해 '세븐나이츠'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개발 중이라 밝혔다.

    '세븐나이츠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모바일 버전의 장점을 살리고 콘솔 플랫폼에 맞춘 새로운 콘텐츠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는 '세븐나이츠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개발을 시작으로 자사의 다양한 IP를 활용하여 콘솔 및 스팀 플랫폼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리틀 데빌 인사이드' 개발 스튜디오인 니오 스티림 지분 투자하는 등 플랫폼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콘솔 타이틀을 준비 중에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진행한 컨퍼런스 콜을 통해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신작을 준비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지난 2017년 11월 공개된 '프로젝트TL'은 엔씨소프트의 핵심 IP인 '리니지' 시리즈 최신작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리니지'라는 모토로 개발 중이며, '리니지' 시리즈 고유의 특징을 계승하면서 보다 섬세하고 살아 있는 듯한 월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특히 '프로젝트TL'은 향후 모바일, 콘솔까지 여러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각 플랫폼에 적합한 형태로 다듬어 제공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VR 신기술을 접목한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넥스트플로어는 90년대 인기 RPG '창세기전 2'의 리메이크 작품을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넥스트플로어는 지난 2016년 '창세기전' IP를 인수하며 휴대용 게임기로 출시할 것이라 밝힌 바 있으며, 최근 출시 플랫폼을 닌텐도 스위치로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 스위치 이외 다른 콘솔 기기 개발 여부 및 출시 일정 등은 미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된 바 없지만, 언리얼4 엔진으로 바꾼 만큼 과거 작품들보다 더욱 향상된 그래픽으로 '창세기전2'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원작 특유의 재미는 그대로 살려 20년 전 원작을 즐겼던 이부터 새로 접하는 사람까지 모두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선보인다는 목표다.

    넥스트플로어는 '창세기전 2' 리메이크 이전에도 PS4 타이틀 '키도'를 출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2001년 PC온라인게임으로 출시돼 인기를 얻은 '주사위의 잔영' IP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을 공개하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로게임즈는 자회사 아이들상상공장이 힐링 게임 '어비스리움'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개발 중이라 공개했다.

    '어비스리움'은 2016년 7월 국내 개발사 아이들상상공장이 개발한 작품으로, 가상 공간에서 자신만의 수족관을 운영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파스텔 톤의 미려한 그래픽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사운드 등 특유의 감성으로 누적 2,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하루 80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매일 게임을 즐기고 있을 만큼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작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에서 강세를 보인 국내 개발사들이 속속 콘솔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우수한 IP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둬 국내 게임업계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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