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사상 최대 규모...日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 5600억 원 해킹 피해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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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27 02:05:58

    일본 내 대표적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Coincheck)가 고객 돈 약 580억 엔(약 5,659억1,180만 원)을 해킹 당한 사실이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26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코인체크의 와다 코이치로 사장은 이날 도쿄도 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로부터의 부정 접속에 의해 고객이 맡겨 둔 약 580억 엔 상당의 가상화폐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피해 규모가 470억 엔(4,585억 8,370만 원)에 달했던 지난 2014년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 사태보다 더 큰 규모이자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유출 사고다.

    와다 사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지만 고객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을 뿐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해킹 원인과 피해 규모는 현재 조사중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즈음 가상화폐의 일종인 '넴(NEM)'의 거의 전액이 무단으로 외부로 송금됐다. 그러나 코인체크가 이상을 감지한 건 8시간 후인 오전 11시 경. 코인체크는 곧바로 모든 가상화폐 출금를 중단하고, NEM 이외의 가상화폐 거래도 중단했다.

    코인체크 측은 NEM 보유자 수를 확인 중이라고 있지만, 투자자 측은 보상을 포함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NEM을 코인체크 측이 외부 네트워크와 접속할 수 있는 상태로 관리하고 있었던 게 이번 부정 유출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인체크는 비트플라이어와 함께 일본 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에 속한다. 이들 업체들은 취급하는 통화와 거래량을 대폭 늘리며 고객을 확보해왔다. 관계자는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수 천억 엔 규모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자금결제법 개정안 시행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의 금융 기관 등록을 의무화했다. 코인체크는 수도권인 간토재무국에 등록을 신청했지만 아직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로, 현재 '임시업자'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코인체크 홈페이지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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