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넷플릭스, 4Q 호실적으로 시총 1천억 달러 돌파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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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25 16:23:25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Netflix)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06조1,500억 원)를 돌파했다.

    보스턴글로브(The Boston Globe), 블룸버그 등 외신들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전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32억9000만 달러(약 3조4,923억3,500만 원)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많은 1억8600만 달러(약 1,974억3,900만 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 신규 유료 가입자수는 833만 명이라고 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05만 명)을 크게 웃돈 수치로 누적 가입자수는 1억1760만 명이 됐다.

    특히 미국 외 지역 신규 가입자수는 636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198만 명이 넷플릭스에 가입했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가을 월 구독료를 기존 9.99달러(약 1만604원)에서 10.99달러(약 1만1,665원)로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외신들은 '루머의 루머의 루머(13 Reasons Why)',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등 오리지널 컨텐츠가 가입자 수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으로 22일 넷플릭스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9% 상승한 248달러(약 26만3,252원)까지 치솟았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넷플리스는 이날 새로운 TV프로그램과 영화 제작에 최대 80억 달러(약 8조4,920억 원)를 투입하고, 마케팅 비용에는 20억 달러(약 2조1,230억 원)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또 영어 외 프로그램 구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올해부터는 30개국 언어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수에 대해서는 635만 명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문가의 예상치인 518만 명보다 100만 명 이상 많은 수치다.

    한편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기업에는 미 금융그룹인 골드만삭스와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 등이 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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