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1-25 16:14:46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사면초가에 몰린 중국 기술 대기업 르에코(LeEco)의 주가가 24일(현지시간) 9개월 만에 선전 증시에 복귀했으나 급락했다.
레시 인터넷 인포메이션 앤 테크놀러지(Leshi Internet Information and Technology) 의 주가는 이날 일일 하한선 10%까지 급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 정지 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몇칠 동안은 이와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레시 인터넷은 르에코의 메인 상장 사업부로서, 한때는 대담한 사업가 지아 위에팅(Jia Yueting)이 세운 중국에서 가장 야심에 찬 기업 중 하나였다.
애플과 테슬라를 쓰러뜨리겠다는 포부 하에, 지아는 대대적으로 융자를 받고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르에코의 사업을 스마트폰, 전기차를 비롯해 기타 다양한 부문으로 확장시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 중 어느 것도 대단한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지아는 증권 거래 위원회에 소환되어 미국에서 중국으로 온 바 있다. 그는 미국에서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라는 전기차 기업을 세울 계획이었다.
2017년 12월, 지아의 이름은 중국 국가 채무자 블랙리스트에 올랐으며, 일단 본국으로 돌아오면 다시 해외로 나가는 게 금지될 수 있다.
레시 인터넷은 2017년 4월부터 거래 정지가 되었는데, 표면상으로는 르에코의 영화 사업부를 인수하느라 그런 것으로 되어 있다. 당시 레시 인터넷의 주가는 주당 32위안(한화 약 5300 원)으로, 시가총액은 94억 달러에 이르렀다.
지난주, 르에코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음을 알리고 이번 주부터 거래 재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르에코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여러 중국 펀드는 레시 인터넷을 처분했고, 현재 가격은 주당 4위안이 채 안 된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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