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텐센트·알리바바, 아시아 시가총액 순위서 삼성 제쳐


  • 박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1-10 23:06:08

    중국 IT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 그룹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아시아 시가총액 순위에서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경제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기업들이 아시아 주식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아시아 각 기업의 시가총액을 산출한 결과, 2017년 말 현재 텐센트와 알리바바 2개사가 삼성 전자를 제치고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 두 곳의 시가총액은 각각 4933억 달러, 4407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소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시가 총액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1위 텐센트의 경우는 지난해 선두였던 삼성전자를 40% 이상 앞서며 미국 IT 공룡 페이스북, 아마존과 견줄만한 수준까지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428억 달러였다.

    4~6위도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의 국유 석유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 차이나)로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다만 페트로 차이나는 2014년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지금은 IT 기업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6위에 머물렀다.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수위로 올라선 이유는 급성장한 중국 소비 때문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중국 내 모바일 결제액 규모는 무려 500조 엔. 모바일 결제는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2개사의 매출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매체는 중국 경제는 지방 정부와 기업 부채의 증가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개인 소비는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위 1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이 47곳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일본은 32개사였으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건 도요타(7위)였다.

    특히 상위 20개사 가운데 중국 기업은 무려 14개사에 달했으며 일본 기업은 4곳, 한국과 대만 기업(TSMC)이 각각 1곳에 머물렀다.

    한편 아시아 전체 시가총액은 25조752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8% 증가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전년보다 약 1% 포인트 상승했다.

    사진 출처 : thevideoink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9421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