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2-26 17:04:37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중국 선전 시내에서 논란거리가 될 만한 벽화를 제작해 수용됐던 국적 미상의 화가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석방됐음을 전했다.
해당 벽화는 창문에 붉은색 철창이 쳐진 방 안에 홀로 놓인 파란색 의자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는 중국의 반체제 주의자이자 201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운동가 류샤오보(Liu Xiaobo)를 의미한 것으로 수상 당시 파란색 의자를 활용해 극적으로 이를 기념한 바 있다.
류는 지난 7월 '정부 전복(subversion)' 죄로 정부 감옥에 갇혀있다가 간암으로 사망했다. 류샤오보를 언급하는 행위 자체도 중국에서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다. 그러나 해당 벽화를 그린 것으로 추정된 후 지아민(Hu Jiamin)과 그의 프랑스 국적 아내 마린 브로사르(Marine Brossard)는 벽화 제작을 강행한 후 지역 언론에 의해 경찰에 체포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었다.
트위터를 통해 후 지아민은 "며칠 전 경찰의 수사에서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온 상태"라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현재 근거지로 추정되는 곳은 프랑스 리옹이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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