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백화점들이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새롭게 단장했다.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이어지는 등 업계에선 '쇼핑 대목'으로 꼽힌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외벽과 매장 내부 공간을 각종 트리와 장식, 조명을 통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미는 등 대목을 맞아 고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4일 신세계백화점은 내ㆍ외부 연출을 책임지는 비주얼 머천다이징(VMDㆍVisual Merchandising)팀과 네덜란드 유명 일러스트 작가 리케 반 데어 포어스트(Lieke van dor Vorst)가 손잡고,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캐릭터 '푸빌라'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푸빌라는 특정 동물이 아닌 아이들과 고객들에게 좀더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하얀 백곰에서 영감을 얻은 상상 속의 캐릭터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부터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선보이고, 서울 중구 소공로 본점 본관 크리스마스 외관 장식과 함께 향후 크리스마스를 대표할 양대 콘텐츠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부터 전점에서 푸빌라와 관련 캐릭터로 매장을 꾸미고 푸빌라가 들어간 쇼핑백과 포장지를 오는 31일까지 사용할 예정이다.

향후 신세계백화점은 푸빌라를 매년 크리스마스 기간 모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푸빌라와 친구들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동화를 만들어 유투브, 인스타그램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고객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본관을 중심으로 20m 대형트리를 세우고 트리에 눈꽃·선물상자 등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꾸몄다. 크리스마스 음악에 맞춰 시시각각 조명 색을 바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롯데백화점은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를 활용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붐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모든 점포에서 '조이풀 크리스마스 위드 평창 2018(Joyful Christmas with 평창 2018)'을 주제로 크리스마스와 동계올림픽 분위기를 함께 연출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본점 정문에 8미터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전시하고 있다. 구상나무에 '눈 내린 마을의 행복한 풍경'을 콘셉트로 다양한 장식물과 조명을 달았다. 지난 몇 년간  엘이디(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명 등 첨단 조형물로 외관을 꾸몄던 현대백화점은 올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일반 가정에서 활용하는 전통적인 트리를 대형화한 디자인을 택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15개 점포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5개 아울렛 점포 내·외부에 설치돼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된다.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갤러리아명품관에선 '사운드 오브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까르띠에와 손잡고 백화점을 거대한 '선물박스'로 만들었다. 명품관 앞 광장에는 빨강, 하양 색상의 까르띠에 선물박스를 쌓아 올려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와 은하수 전구로 꾸며진 생목 상태의 크리스마스 트리 2개를 세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황금연휴, 광군제 등 소비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연말까지 살아난 소비심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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