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가성비가 가져온 식음료 업계… 내년도 계속된다


  • 김창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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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27 17:56:51

    최근 평창 롱패딩의 인기와 맞물려 가성비가 뜨고 있는데, 이미 식음료 업계에서는 가성비가 킬러 컨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편의점 도시락, 저가 맥주 등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제품을 내놓으면서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27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도시락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4000원 이상이 2014년 34%에서 올해 78%로 4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500원 이상은 같은 기간 8%에서 21%로 13%P 증가했다.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고객 눈높이가 증가하면서 알찬 구성을 위해 4000원 이상 도시락 종류가 늘어난 것과 함께 작은 사치를 즐기는 편귀족의 증가와 가성비를 중요시 하는 트렌드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GS25는 분석했다.

    또 올해 첫 선을 보인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는 10월 말 기준 누적판매량 1억 캔(355ml 환산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1억캔이 돌파된 190일 기준 초당 6캔씩 판매된 것으로 100일 판매기준에 1초당 4캔씩 판매된 것에 비해 1.5배로 빨라진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계획보다 생산량을 대폭 늘렸지만 SNS 등에서 “가격대비 훌륭”, “가성비 갑” 등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대란이 여름 성수기까지 이어지는 등 주류에서 찾아보기 힘든 열풍을 이어갔다.

    필라이트의 폭발적인 인기 이유는 우수한 품질력에도 기존 맥주 대비 40% 저렴한 뛰어난 가성비와 세련된 패키지 디지인이 주목 받았기 때문으로 하이트진로는 분석했다.

    이 같은 가성비 열풍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마트나 편의점 업계가 PB상품을 강화하는 것도 브랜드가 아닌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식음료 업계는 새로운 유형의 제품·서비스가 기존 수요를 대체하는 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며 “반값 맥주의 등장으로 가성비 수요가 부각된 주류 시장, 글로벌 기업의 적극 공략으로 확대 일로인 전자담배 시장,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으로 기존 사업자 먹거리 공격하는 푸드테크 비즈니스 등이 뜰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김창권 (fiance26@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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