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작...매출액 4% 성장 전망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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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24 23:09:33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됐다.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는 이날부터 대규모 세일을 시작했고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도 온라인 내 가격 인하 공세에 들어갔다.

    올해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CNBC 등 외신들은 전미소매업협회(NRF)를 인용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 맨해튼 소재 메이시 백화점이나 시카고 소재 월마트 슈퍼 센터 등 대형 쇼핑몰 앞은 쇼핑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메이시 백화점을 찾은 한 50대 여성은 "점심 무렵부터 쇼핑을 시작했다. 올해 예산은 1000달러(약 108만6,500원)로 잡았지만 곧 이를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연말 세일은 원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에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의 예산을 선점하기 위해 미리 세일을 시작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 약 일주일 전인 17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는 회원들에게 세일 시작을 알리는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아마존은 최근 외부 사업자가 출품한 제품을 아마존이 비용을 부담해 가격을 인하하는 새로운 판매 촉진책을 개시했다. 이로 인해 실제 오프라인 매장과 아마존 간의 가격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9월 파산을 선언한 장난감 판매 업체 토이저러스는 19일부터 세일을 시작했다. 

    NRF에 따르면 올해 연말 판매 경쟁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6~4%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과거 5년간 평균(3.5%)을 웃돌지만 오프라인 매장인 백화점의 실적은 전년을 밑돌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NRF가 최근 가진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연말 쇼핑 시즌 동안 온라인으로 쇼핑할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는 59%로 '백화점'이라고 답한 소비자(57%)를 웃돌았다. 온라인 쇼핑의 비율이 오프라인 쇼핑보다 높게 나온 건 NRF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개인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70%. 이 가운데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 1개월간 소비액은 연간 소비액의 약 20%를 차지한다. 그만큼 소매 업체에게 블랙프라이데이는 실적을 좌우하는 '대목'이란 얘기다. 

    이미지 출처 : 아마존닷컴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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