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평창올림픽 조직위, 성공적인 준비상황 밝히며 붐업 당부해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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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20 14:32:49

    부쩍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조직위원회가 준비상황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1월 20일 평창에서 열린 설명회 자리에서 조직위는 88올림픽 이후 다시 맞는 올림픽이란 점을 강조했다.

    ▲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12개 경기장 가운데 강릉 빙상 경기장 2곳과 정선 알파인 경기장 등 3개 정도가 사후활용 방안이 좀 부족한데 문체부와 지자체 등과 함께 고민하고 있으며 활용방안이 곧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올림픽은 경기장과 시설을 경기도와 정부가 건설하고 조직위원회는 그것을 임대해서 대회를 개최하고 반납하는 방식이다.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조직위 자체는 시설을 빌려서 쓰는 입장인 만큼 성공적인 대회진행이 1차적 목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미 경기장, 방송센터, 선수촌 등이 전부 건설완료되었기에 진행상황은 매우 순조로운 편이다. 올림픽 플라자에 있는 메인스타디움은 3만 5천석 규모이다. 메인 경기장은 이미 완공되었으며 알파인 스킵장이나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도 90퍼센트 이상 완성되었다. 하키센터를 비롯한 주요 경기장도 대부분 완공된 상태이다.

    중요인프라인 철도와 도로를 보면 철도는 다음달에 개통 예정이며 서울에서도 1시간이면 KTX로 평창에 갈 수 있다.

    조직위는 경제 올림픽과 문화올림픽을 강조했다. 작년과 올해초에 정치상황으로 인해 제대로 모으지 못했던 대회 후원금도 현재 목표금액의 116퍼센트를 이미 모금했다고 한다. 경기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 7천여명의 교육도 잘 되고 있으며 패럴림픽 경기까지도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흥행에서도 인기종목은 비교적 입장권이 잘 팔리고 있지만 비인기종목 판매가 상당히 부진하다. 정부와 자자체 등에 조직위원장 명의 협조서한을 발송하고 직접 방문해서 홍보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조직위원장은 실제로 주요 입장권이 대회 2달을 남기고 판매가 가속되는 현실을 말하며 전체 입장권 판매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자신했다.

    대회 붐업을 위해서 성화봉송이나 각종 거점별 문화행사도 대대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대회 기간 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도 초청해서 대회관람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부분도 밝혔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북한이나 러시아의 참가에 대해서도 조직위원장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에서 이미 출전권을 획득했는데 이것은 참가 의사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또한 러시아 참가 문제는 이미 이전 대회에서 논란이 끝난 징계를 가지고 동유럽 국가 등이 얽힌 파워게임에 불과하며 결국 참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특히 IT기술과 5G기술이 적용된 첨단 올림픽이 될 거라고 설명했다. 성화봉송과정에서 로봇이 직접 성화를 일부 구역을 봉송한다든가 선수단을 공항에서 로봇이 맡게 된다. 또한 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기계번역인 한컴 솔루션을 통번역에 이용할 수 있게 되며 관광객이 타는 택시를 위해 전화로 아랍어 같은 언어까지도 신청해서 기사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지상파 UHD로 전국에 대회가 생생하게 중계되는 점과 함께 각종 고속 5G서비스를 기대해도 좋다는 조직위의 설명이 있었다.

    다만 아직 봅슬레이 등의 설상경기 등이 흥행이 좀 저조한 것이 조직위측의 고민이다. 일반판매를 많이 해야하는데 추운 동절기 경기를 야외에서 개최하다보니 선뜻 관람의사를 내지 못하는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수도권 20~40대 전문직업군을 타게팅해서 홍보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중이다. 조직위는 여러 방향으로 붐업을 위해 노력해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너무 높은 숙박비 문제는 강원도, 지역숙박협의회를 소집해서 회의를 해왔는데 조직위 차원에서 숙박요금을 인하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조직위원장은 실제로 숙박업소의 숫자가 부족하기 보다는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한 일부업소가 예약을 받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대회가 다가오면 내놓을 것이며 만일 그래도 부족하다면 서울과 1시간이면 KTX로 왕복하는 만큼 서울에서 숙박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조직위 자체가 숙박요금을 강제할 수 없는 만큼 개최도시 인근에 연수원이나 학교 기숙사등 대체숙박시설 사용한다든지 노력해 공급량을 늘릴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평창 올림픽조직위원회는 물리적인 대회 준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대회 분위기를 띄우는 붐업에 고민을 나타냈다. 조직위는 각종 매체 등을 통해 붐업을 일으켜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홍보에 대해 특별히 부탁해왔다.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직접 발로 뛰는 조직위원장의 노력을 앞으로 지켜보자.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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