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이피타임 A6ns-M, 기가비트 무선랜과 다양한 기능을 중저가로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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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31 14:11:15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한 90년대 말에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던 제품은 PC가 거의 전부였다. 그래서 집에 들어온 인터넷 선을 모뎀을 통해 PC에만 연결하면 됐었다. 하지만 이제 가정에서 PC가 유일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다. IPTV,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TV 등 다양한 기기들이 인터넷을 사용한다. 또한, 가족마다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공유기는 가정의 필수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인터넷만 하고 싶다면 1~2만 원대의 저렴한 공유기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더 빠른 인터넷 속도와 스마트폰에서 사진백업을 하고, 스마트TV에서 동영상을 편리하게 보는 등 다양한 기능을 원한다면 저가 제품으로는 부족하다. UBS 단자가 있어 간이 NAS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면 이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을 찾는다면 이에프엠네트웍스에서 새로 출시한 아이피타임 A6ns-M을 주목해보자. USB 3.0 단자에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를 연결하면 간이 NAS로 사용 가능하다. DLNA를 지원해 스마트TV에서 동영상이나 음악 재생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AC1900의 기가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거기에 가격도 AC1900을 지원하는 제품 중에서 저렴하다. 이런 특징을 가진 아이피타임 A6ns-M을 직접 사용하며 특징을 알아보았다.



    외형 – 아이피타임 특유의 디자인 언어 계승

    이에프엠네트웍스의 공유기들은 특유의 디자인 언어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아이피타임 공유기를 보면 이 회사의 제품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제품 역시 흰색 플라스틱 재질의 둥근 사각형 형태를 기본으로 하는 아이피타임 특유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고 있다.

    제품의 앞면에는 WPS 버튼이 있어 WPS를 지원하는 제품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그리고 윗면에는 3개의 일체형 5dbi 안테나가 있다. 이 안테나는 한 개가 각각 2.4GHz와 5GHz 망을 동시에 구성한다. 윗면의 왼쪽에는 상대를 알려주는 LED가, 오른쪽에는 제품명이 검은색 글자로 자리 잡고 있다. 각각의 LED가 무엇인지는 글자가 아닌 아이콘으로 표시를 해 미니멀리즘을 살리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바닥 면에는 패턴 무늬 방열구가 있으며, 4개의 고무 받침이 모서리에 있다. 고무 받침은 움직이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제품을 바닥에서 살짝 띄워서 공기의 순환이 더 잘되도록 해준다. 제품의 옆면에도 방열구가 있어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할 수 있게 도와서, 발열 걱정을 덜어 준다.

    뒷면에는 최대 1000Mbps를 지원하는 4개의 랜 단자와 1개의 이더넷 단자가 있다. 이 둘은 같은 모양이지만 안쪽이 랜 단자가 주황색, 이더넷 단자가 노란색으로 다르다. 또한, 단자에 아이콘이 그려져 있어 혼동할 가능성을 줄여 놓았다. 그 옆에는 USB3.0 단자와 리셋 홀, 전원 입력 단자가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성능 – 800MHz 듀얼코어 CPU를 장착한 공유기

    아이피타임 A6ns-M은 3개의 안테나를 장착하였다. 안테나는 각각 3Tx-3Rx 2.4GHz 망과 3Tx-3Rx 5GHz 망을 동시에 구성한다. 스펙상 2.4GHz는 600Mpbs, 5GHz는 1300Mbps까지 최대 1900Mbps를 지원한다. 거기에 2.4GHz 와이파이 칩셋과 5GHz 와이파이 칩셋을 개별 탑재하여 와이파이 사용 시 CPU의 점유율을 줄여줘 더 쾌적하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CPU는 미디어텍의 MT7621을 장착하였다. 듀얼코어에 800MHz의 고속 클럭으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DRAM은 128MB로 동시에 여러 명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더라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기기가 동시에 무선랜을 사용해도 속도 저하가 없는 MU-MIMO를 지원한다. 가정에서 가족들이 스마트폰을 동시에 사용해도 최대 속도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술이다.

    인터넷을 연결하여 실제 전송속도를 측정해 보았다. 연결한 인터넷은 KT의 기가인터넷 콤팩트로 최대 500Mbps 업/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한다.

    유선 랜은 기가비트를 지원해 최대 1G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최대 500Mbps를 지원하는 인터넷망에서 다운로드 498Mbps, 업로드 489Mbps로 최대 속도에 가까운 결과가 기록되었다. 지연시간도 1.76ms대로 적다. 유선 랜이 빠른 속도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다음은 무선 랜을 측정하였다. 공유기 1미터 앞과 4미터 정도 떨어진 밀폐된 방에서 측정하였다. 먼저 2.4GHz 주파수로 연결했다. 왼쪽이 1미터 앞, 오른쪽이 4미터 떨어진 방이다. 다운로드가 120Mbps에서 107Mbps로 감소했지만, 업로드는 1Mbps 정도 늘어났다. 지연속도도 5ms 정도로 둘 다 좋은 편이다. 거리에 강한 주파수의 특성이 있어 1미터와 4미터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다음으로 5GHz 주파수를 측정하였다. 역시 왼쪽이 1미터 앞, 오른쪽이 4미터 떨어진 방이다. 5GHz 주파수가 2.4GHz 주파수보다 속도가 빠르다. 1미터 앞에서는 다운로드가 175Mbps, 업로드가 161Mbps를 기록했고, 4미터 떨어진 방에서는 다운로드 179Mbps, 업로드 158Mbps를 기록해 많은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연속도도 두 개 모두 5ms 미만으로 좋다.

    장애물이나 거리에 강한 2.4GHz 주파수지만 작은 사무실이나 집안 정도에서 쓴다면 속도가 빠른 5GHz 주파수를 쓰는 것을 추천한다.


    활용 – 간이 NAS, 미디어 서버로 변신

    아이피타임 A6ns-M에는 USB3.0 단자가 있다. 이 단자로 휴대폰 충전, USB 테더링을 하거나 프린터를 연결해 프린터 서버로 활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를 연결하면 간이 NAS나 미디어 서버, 윈도우 공유 서버 등으로 사용 가능하다.

    간이 NAS나 미디어 서버를 사용하려면, 먼저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를 연결하고 관련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동봉된 설명서를 보면서 따라 한다면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간이 NAS 기능을 이용하려면 ipDISK 앱을 설치하면 된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플레이에서, 아이폰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앱을 다운받았다면 공유기에서 설정한 ipDISK주소와 사용자 계정, 암호만 입력하면 스마트폰에서 바로 접속할 수 있다.

    음악과 사진은 자체 앱과 외부의 다른 앱으로 재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 앱을 선택하면 다음이나 이전 음악, 사진으로 넘길 수가 없으니 자체 재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체 앱이라고 외부 앱보다 인터페이스나 기능이 떨어지진 않는다.

    동영상은 외부 앱을 통해 실행된다. FHD 급(2016X1080)의 동영상을 실행했는데, 속도가 스마트폰 내부의 동영상을 실행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빨리 감기, 되감기, 타임라인 이동에도 바로바로 반응하고 지연시간이 적었다.

    DLNA를 지원하는 스마트 TV를 가지고 있다면, 이 제품의 미디어 서버 기능을 이용해 공유기에 연결한 저장장치에 있는 동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USB 메모리에 옮겨 담아 연결하거나, 다른 기기를 연결할 필요가 없이 네트워크를 통해서 바로 보거나 들을 수 있다.

    간이 NAS 기능처럼 미디어 서버 기능을 설정하고 폴더를 지정하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음악이나 동영상 모두 끊김 없이 재생되었으며, 5초 건너뛰기나 시간 이동에도 지연이나 로딩이 적었다. ipDISK에서 스마트폰 사진을 미디어 서버 폴더에 백업해 TV로 감상도 가능했다.

    관리메뉴에는 이외에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다. 공유기 접속 후 처음 인터넷을 열면 특정 페이지를 띄워주는 공지/공고 기능, VPN 서버 설정으로 가정과 같은 외부에서 사내 네트워크 접속을 지원한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ipTIME 업그레이더를 지원한다. 그 외에도 공유기 설정 화면에 바로 접속시켜주는 ipTIME검색기, 복잡한 설정을 클릭 몇 번으로 쉽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설치 도우미 등 공유기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어플도 지원하고 있다.


    총평 - 빠른 무선 랜으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

    이제 유선으로 인터넷을 연결하는 제품보다 무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제품이 더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무선도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인 공유기가 필요하다. 거기에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면 금상첨화다.

    간이 NAS 기능으로 스마트폰이 용량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용량이 큰 동영상을 스마트폰에 넣을 필요가 없고 사진도 백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디어 서버 기능으로 스마트TV에서도 동영상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기가비트 무선랜과 스마트폰을 보조할 간이 NAS 기능, 그리고 스마트 TV용 미디어 서버 기능을 원한다면 다른 동급 기기보다 가격 부담이 적은 아이피타임 A6ns-M을 추천한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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