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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 '기장 일광 비스타동원' 고분양가 '배짱 장사' 논란


  • 한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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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0 16:44:59

     저렴해야 할 중대형, 소형 분양가와 엇비슷

     직전 e편한세상·푸르지오자이에 3.3㎡ 당 200만원 '↑'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1순위 미달 사태 불가피

    [베타뉴스/경제=한승수 기자]부산시 기장군 일광택지개발지구에 '일광 비스타동원'이 고분양 논란에 휩싸이면서 청약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20일 기장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진건설산업이 시행하고 동원개발이 시공하는 기장지구 B2블록의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가 1,180만 원 대로 확정, 다음 주 청약에 나선다.

    주력형인 전용 104㎡의 중간층 분양가는 4억6,000만원으로 3.3㎡당 1,180만 원 대(발코니 확장비 포함)다. 기장군을 해운대구와 동래구와 같이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되도록 한 'e편한세상'과 '자이 푸르지오'에 비해 무려 3.3㎡ 당 200만원 비싸다.

    ▲ © 동원개발(회장=장복만)이 부산 기장군 일광택지구에 분양 중인 '동원비스타 일광'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180만 원 대로 유명브랜드인 'e편한세상'과 '자이 푸르지오'에 비해 무려 3.3㎡ 당 200만원 비싸다.[베테뉴스/경제 DB]

    앞서 라인건설이 인근에 분양한 소형 '일광 이지더원'과 비슷한 분양가다. 소형 아파트의 건축비가 중대형에 비해 10% 안팎 높은 점을 감안, '일광 동원비스타'가 고분양가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단지는 전용 96~159㎡의 중대형으로 단지 중심에서 동해선 일광역과 직선거리로 500m 떨어져 있다. 부산 해운대역과는 10여분, 부산과는 40여분 대 생활권이다. 지구 상업용지와 바로 붙어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단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멀다는 점이 분양에 걸림돌이다.

    기장군 S부동산 관계자는 "동원개발의 '일광 비스타동원'이 기장역에 가까운 데다 고층의 경우 바다 조망이 가능, 지구 내에서 입지환경이 좋은 단지의 하나다"면서"이 단지는 가성비 논란, 즉 중대형임에도 불구하고 지구 내 중소형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를 높게 책정, 분양가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주택형을 전용 59㎡의 소형으로 분양한 '이지더원'이 현재 선착순 분양으로 미분양 밀어내기 중이다"면서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청약자격과 금융, 세금 등의 규제를 적용받는 '일광 비스타동원'은 1순위에서 미달될 소지가 농후하다"고 밝혔다.

    @소형 이지더원, 미분양 밀어내기 '안간힘'

    이 단지의 1순위 청약자격은 청약통장이 부산의 비조정대상지역과 달리 24개월이 넘어야 하는 데다 분양권 전매도 입주 시까지 제한된다. 또 세대주가 아닌 자와 2주택자에게는 청약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 

    ▲ ©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청약자격이 강화된 부산 일광택지개발지구에 '비스타 동원 1차'가 고분양가 논란으로 청약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동원개발 제공]

    고분양가 논란에 투자세력의 청약을 제한, 청약전선에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일광 도시개발지구의 청약에 걸림돌은 장안면 길천리에 자리한 고리 원전(4기)과 울주군 서생면의 신고리 원전(6기)이다.

    직선거리로 각각 9㎞와 13㎞에 위치한 이들 원자력 발전소는 최근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에 입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역주민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편이다. 특히 일광지구에서 해운대역보다 가까운 고리 원전의 경우 국내 최초 원전으로 4기 가운데 1기는 폐쇄됐으나 낡고 오래된 원전시설에 대한 불신감은 여전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에 지상 31층, 8개 동으로 오는 2020년 4월 입주 예정이며 오는 24~25일 이틀동안 특별공급에 이어 26일과 30일 각각 1순위와 2순위의 청약을 실시한다.


    베타뉴스 한승수 (han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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