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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모바일 간편 대출 상품 출시 봇물


  • 전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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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1 13:00:52

    신한·국민·하나은행 모바일 소액 상품 출시 경쟁

    절차 간소화로 선호도 높지만…가계부채 증가 조장한단 지적도

    [베타뉴스 전근홍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으로 비대면 대출이 활성화됨에 따라 은행권에 쉽고 빠른 모바일 대출 상품 출시가 확산되고 있다.

    간편한 대출로 금융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은행들의 성장 동력이 될 순 있지만 무분별한 대출로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은행의 출범으로 일부 시중은행 들이 모바일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선 전국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9월 기준 은행들의 개인 일반신용대출 금리(연 금리)를 보면, 신용등급 1~2등급을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이 2.44%, 우리은행이 3.04%, NH농협은행 3.09%, KEB하나은행이 3.28% 등이다.

    지난 4월과 7월 각각 출범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비교적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을 내놓자 이에 대응해 그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는 것.

    이 같은 상황에서 대출 서비스 채널을 대대적으로 손보고 대응하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모바일 대출 상품의 출시도 봇물처럼 이뤄지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18일 모바일뱅킹을 통해 간편하게 신규 할 수 있는 모바일전용 대출 신상품 ‘포켓론’을 출시했다.

    포켓론은 S뱅크 또는 써니뱅크를 이용해 24시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대출 상품이다.

    절차의 간소화로 소액의 긴급 자금이 필요한 금융소비자들에게 유용하다는 평이 나온다.

    최고한도는 500만원이며, 최저 금리는 연 3.01%다. 분할상환 방식과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KB국민은행도 앱을 통해 최대 300만원 까지 빌릴 수 있는 ‘KB리브 간편대출’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앱을 통해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KB국민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중 골드스타 등급 이상의 고객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이달 중 SK텔레콤과 합작해 ‘핀크’ 플랫폼을 통한 ‘하나핀크 비상금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용대출이 간편성을 내세워 대출과정이 간소화 되면 1금융권인 시중은행이 가계부채 증가를 조장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으로 중금리 대출이 활성화되고 신용도가 비교적 낮은 고객들이 비교적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편의성만 강조되면, 결국 가계부채가 급증할 것이고 종래에는 신용불량자가 늘 가능성이 있는데 풍선효과에 대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전근홍 (jgh2174@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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