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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부는 '로봇' 바람…대화는 기본, 상품추전에 춤·통역까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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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06 12:12:44

    최근 로봇은 단순 업무만 반복하던 자동화 개념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기술력과 융합 하면서 상업·가정 공간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유통 업체들 간에도 이러한 로봇을 활용한 기술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 이마트가 최근 로봇 쇼핑 도우미를 잇따라 선보였다.

    단순 1차원적인 매장 안내 기능을 넘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함께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까지 추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유통업계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유통업계 로봇 쇼핑도우미 전쟁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 엘봇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서울 소공동 본점에 로봇 쇼핑도우미 ‘엘봇’을 도입했다. 이어서 오는 10일부터 소공동 본점에 로보틱스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도 정식으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쇼핑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여러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페퍼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키 1.2m, 무게 28㎏인 페퍼는 현존하는 로봇 중 움직임과 감각이 사람과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사람의 눈을 보면서 말할 수 있으며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고객과 소통이 가능하다.

    롯데에 이어 현대백화점도 지난 8월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인공지능 기반 통역 기술이 적용된 말하고 움직이는 로봇 쇼핑 도우미 ‘쇼핑봇’을 선보였다. 

    ▲ 쇼핑봇

    ‘쇼핑봇’은 기존 외국어 통역 담당 직원(4명)과 함께 매장 및 편의시설 안내, 외국어 통역 서비스는 물론 노래ㆍ춤 등의 ‘개인기’로 쇼핑객에게 즐거움을 주고 사진까지 찍어준다.

    쇼핑봇이 지원하는 언어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이며 앞으로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도 지난 9월 18일 스타필드 고양의 토이킹덤에 말하는 쇼핑 로봇도우미 ‘띵구’를 선보였다.

    ▲ 띵구

    사람과 대화하는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쇼핑 매장에 등장한 것은 띵구가 처음이다.

    이번에 선보인 띵구는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에 미국 IBM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을 탑재했다.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은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연구 조직인 ‘S-랩’이 자체 개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유통 환경 조성에서도 스마트 기술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업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저마다 새로운 서비스가 접목된 기술들이 잇달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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