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부정·비리 온상' 한국건설관리공사, 조직적 공금횡령에 성추행까지…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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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26 19:02:14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건설관리공사'가 장기간 조직적인 공금횡령으로 비자금을 만들어오다 정부 감찰에 의해 적발됐으며, 일부 직원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확인됐다.

    건설현장의 부실공사나 건설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토부 산하 공기업이 오히려 부정 ·비리의 온상으로 밝혀진 것이어서 더 충격을 주고 있다.

    ⓒYTN 캡쳐


    25일 YTN 단독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설립된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건설관리공사'의 각종 비위 혐의에 대해 지난 7월,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이 2주 간에 걸쳐 대대적인 감찰을 벌인 결과, 출장비 허위 청구 등의 방법으로 수천만 원의 횡령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전했다.

    한국건설관리공사 경영지원실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7년 동안 출장비 5천여만 원을, 건축과 토목본부에서는 올 한 해 동안만 1천6백여만 원을 허위 청구했으며, 일부 임원들은 빼돌린 공금을 노래방 등 유흥비나 대외 영업비로 사용하고, 사장에게 70만 원 상당의 고급 만년필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경영지원실 소속 A 팀장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회식에 참석한 부하 여직원 6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으며, 현재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서를 토대로 조사 중인 것으로 매체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건설관리공사 측은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A 팀장은 직위 해제하고, 감찰에서 지적된 횡령액 일부도 회수한 뒤 처분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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