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영국 런던, 우버 영업 면허 박탈..."공공 안전 위협"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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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24 07:38:09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Uber)가 영국 런던 내 영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CNBC, 인디펜던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런던 교통공사(TfL)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우버의 런던 시내 영업 면허를 갱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우버의 업무 형태가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TfL은 우버가 범죄 보고를 게을리하고 드라이버의 건강진단서 취득을 실시하지 않는 등 사회적 책임이 부족하다고 판단,  런던 시내에서의 영업에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버는 이달 30일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며 21일 이내에 이번 결정에 대한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즉시 성명을 내고 TfL의 이번 결정에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런던의 모든 기업이 규칙에 따라 영업하고 우리가 기대하는 높은 수준을 지킬 필요가 있다. 특히 고객의 안전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영국 택시운전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런던에서 영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줄곧 법을 어기고 드라이버를 혹사시키면서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지 않고 있다"며 우버의 업무 형태를 비난했다.
     
    TfL의 이번 결정은 우버에게 큰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외신들은 런던 내에서 우버 앱을 이용하는 사람은 350만 명과 드라이버 약 4만 명에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우버의 런던 내 민간 택시 점유율은 약 3분의 1이다.

    우버는 또 덴마크와 헝가리에서도 현재 영업이 중단된 상태이며 런던에서의 업무 중단은 다른 도시에서의 영업 자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버는 이번 결정에 즉시 불복 방침을 표명했다. 우버 대변인은 "TfL과 런던 시장이 고객의 선택에 제한을 원하는 소수에 굴복했다"고 강조하고 "이번 결정이 이뤄지면 4만 명의 드라이버가 실직자가 되고, 편리하고 저렴한 교통 수단을 런던 시민으로부터 빼앗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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