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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왜 아이폰X에서 지문 버리고 얼굴인증 도입했나?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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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23 12:32:27

    -애플이 새 생체인증 카드 꺼내든 이유

    애플이 2013년 아이폰5S에 지문인증 시스템인 터치ID를 넣은 후 많은 스마트폰들이 앞다퉈 이 방식을 도입하면서 지문은 생체인증 시스템의 표준처럼 사용됐다.

    하지만 얼마전 애플이 자사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아이폰X를 공개하면서 지문인증 시스템은 변화의 위기를 맞고있다.

    아이폰X에서 애플은 과감하게 지문인증 기술을 빼 버리고 얼굴인증이라는 새 생체인증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

    아직 얼굴인증 방식은 시장에서 활성화되지도 않았고 소비자들에게 보안능력을 검증받지도 못했기 때문에 현 대세인 지문인식이 위기라고 말하기에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문인증 유행을 불러온 애플이 야심차게 기획해서 밀고있는 기술이기에 얼굴인증 방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대단하다.

    왜 애플은 지문인증을 버리고 얼굴인증 방식으로 트랜드를 바꾸려는 걸까?

    이유는 지문인식 스캐너의 위치에 있다. 아이폰7과 갤럭시S7 시리즈 까지만 해도 지문인증 스캐너는 스마트폰 전면 하단에 위치했다. 엄지손가락으로 제일 누르기 쉬운 곳이다.

    하지만 삼성은 올 초 공개한 갤럭시S8 부터 화면 크기를 비약적으로 키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기술을 사용하면서 지문인증 버튼 위치를 스마트폰 뒷면으로 보내버렸다.

    이렇게되니 지문인증 스캐너에 손가락을 올리기가 불편해져 버렸는데, 특히 책상이나 바닥에 스마트폰이 올려져있는 경우엔 더하다. 삼성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스마트폰 전면에 홍채인증 스캐너와 얼굴인증 기능을 포함시켰다.

    애플의 고민도 이와 유사하다. 아이폰X는 스마트폰 전면 대부분 영역을 디스플레이로 빼곡히 채웠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단의 터치ID 버튼 위치가 문제가 됐다.

    소문으로는 터치ID 기능을 디스플레이 속으로 포함한다거나 갤럭시S8 처럼 스마트폰 뒷면으로 이동시킨다는 말이 있었지만 결국 이 모든것이 아닌, 애플은 그냥 터치ID 기능 자체를 빼 버렸다.

    기술력과 자신감이 바탕이된 과감한 결단이다. 하지만 애플은 실패에 따른 포석도 뒀다.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에는 기존 터치ID를 그대로 적용했다. 이는 시장 판매 후 사용자들의 반응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수로 읽힌다.

    다만, 지문인증 방식이 새로운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인기를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은 지문인식 센서가 스마트폰 측면 전원버튼에 위치한다. 전원버튼과 지문인식 센서가 동일하니 사용 습관에 따라 편리할 수 있다.

    아직 적용되지 못했지만 디스플레이와 일체화된 지문인증 기능도 차후 출시되면 대세로 떠오를 수 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손가락으로 만지면 지문을 인증하기 때문에 디자인 적 우위를 점할 수 있고 편리하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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