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새단장한 신세계 강남점 '흥행몰이'… 매출 2조원 순항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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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09 11:56:51

    서울 최대규모 백화점으로 변신한 강남점, 탈바꿈한 후 1년새 매출 22% ↑
    브랜드 경계없는 품목중심 매장으로 변신, 한 곳에서 비교구매 유도
    구매고객수 전년比 20% ↑, 신규고객은 24% ↑
    20ㆍ30 젊은 고객 급증, 서울 외 지방 매출비중 25%, 전국구 백화점으로 발돋움

    지난해 서울 최대규모로 새단장한 신세계 강남점이 1년 만에 매출이 20% 이상 뛰어오르며 업계 최단기간 매출 2조 점포를 향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을 새단장한 후 정식 개장(그랜드 오픈)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체 매출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21.8%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신세계 강남점 외관사진. ⓒ신세계백화점

    특히 강남점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4대 전문관(슈즈, 컨템포러리, 생활, 아동)의 경우 슈즈 41.8%, 컨템포러리 36.2%, 생활 49.1%, 아동 38.8% 늘어나는 등 강남점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강남점에서 상품을 구매한 구매고객수도 2500만명을 웃돌아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20.2% 올랐고, 구매와 상관없이 강남점을 방문한 내점고객수는 일평균 15만명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강남점을 처음 이용한 신규고객은 전체 고객수의 4분의 1 수준인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이같은 강남점의 선전 이유로 업계와 차별화된 상품 중심의 매장 구성이 주효했다고 꼽았다.

    강남점 매장을 브랜드로 구분해 나열하는 기존의 '브랜드 중심'에서 품목별로 모아놓는 ‘상품 중심’의 편집매장 형태로 바꾼 것. 강남점에서는 모든 브랜드와 가격대의 냄비가 한곳에 편집 진열돼 고객이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11일, 22개월에 걸친 ㅂ증축과 기존부 개조를 마치고 영업면적을 기존 1만6800여평(약 5만5500㎡)에서 9400여평(약 3만1000㎡) 더한 총 2만6200평(약 8만6500㎡)으로 늘리는 등 강남점을 탈바꿈했다.

    고객은 자신이 찾는 상품의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비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서울은 물론 전국에서 고객들이 강남점을 찾으며 ‘전국구 백화점’으로 발돋움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강남점의 지역별 고객 구성을 살펴보니 주력 상권인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및 지방고객 매출 비중이 48.9%로 절반에 달한다. 이 중 수도권을 제외한 순수 지방고객 매출은 전체 매출 중 25.2%로 나타났다.

    강남점을 찾았던 고객 중 10명에 3명은 순수 지방에서 쇼핑을 온 셈이다. 

    강남점을 찾는 고객층도 젊어졌다. 기존 강남점은 고소득자가 다수 거주하는 강남에 위치해 소비력 높은 40대 이상 고객이 주를 이뤘지만 오픈 1년만에 20~30대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

    연령별 매출 신장률을 봐도 20대의 신장률이 23.9%를 기록하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신장폭을 기록했고 30대가 22%로 그 뒤를 이었다. 구매고객수로 살펴봐도 역시 20대가 21.7% 신장하며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점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노른자’ 공간 지하 1층에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와 젊은 감각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바로 옆 센트럴시티에는 글로벌 맛집거리 ‘파미에스테이션’을 연계구성해 20~30대 젊은 고객 끌기에 성공한 것.

    강남점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새단장 1주년 축하행사를 열고 다양한 쇼핑혜택을 마련했다.

    행사기간 강남점에서 신세계 간편결제 시스템인 SSG 페이로 30·60·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에게 구매금액의 8%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준다. 신세계카드(씨티, 삼성, SC, 신한, 포인트)로 구매해도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선물한다.

    생활, 아동, 잡화, 패션 장르에서 리뉴얼 축하 특가상품 100개도 엄선해 기존 판매가 대비 50%에서 최대 70%까지 싼 가격에 판매하며 이와 별도로 행사기간 4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브랜드 데이도 펼쳐 10~20% 할인해 선보인다.

    10일부터 13일까지는 강남점 8층 이벤트홀과 각 층행사장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펼치고 신세계 단독 명품 브랜드들과 기존 정통브랜드 등 총 200여개 명품 브랜드를 총망라 해 40%에서 60%까지 할인해 판다.

    조창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 부사장은 “강남점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20%이상의 놀라운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업계 최단기간 매출 2조 점포를 목표로 다채로운 상품과 고객 관점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 NO. 1 백화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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