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하반기 유통가 '고양大戰'…"500만 초대형 상권을 잡아라!"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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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21 17:41:36

    신세계, 다음달 24일 '스타필드 고양' 개장
    스타필드 고양, 패밀리 겨냥한 유·아동 시설 강화…100여개 맛집으로 승부수
    롯데, 이케아와 손잡고 고양에 아웃렛 선봬
    롯데 아웃렛, 위층엔 가구 전문점·아랫층엔 아웃렛 형태의 복합매장
    스타필드 고양과 롯데 아웃렛…매장 간 거리 약 5㎞

    "총 500만명이 거주하는 초대형 상권을 잡아라!"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가 올 하반기 경기도 고양시에서 또 한 번 맞붙는다.

    고양시와 서울 서북부(은평·서대문) 지역은 핵심 상권인 반경 3㎞ 이내에만 180만명, 자동차로 30분 이내 움직일 수 있는 거리 안에 500만명이 거주해 초대형 상권 중 하나로 꼽힌다.

    고양 대로를 비롯해, 외곽순환도로와 제2자유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관통하고 있어 서울 강서, 마포, 영등포와 경기도 파주, 김포, 양주 등에서도 접근하기 편리하다.

    특히 갓 취업한 20~30대 젊은층과 10대 이하의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신혼부부가 많다는 점도 유통업계가 수도권 서북부 지역을 눈독 들이는 이유 중 하나다.

    두 매장 간 거리는 약 5㎞로 자동차로 1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어린이와 함께 온 패밀리 고객 겨냥한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 조감도.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복합 쇼핑몰 개발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18일 스타필드 3호점인 '스타필드 고양'을 다음달 24일 정식 개장(그랜드 오픈)한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고양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인근에 연면적 36만5000㎡(11만410평),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을 쇼핑과 레저, 힐링을 모두 갖춘 복합 체류형 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필드 고양은 10대 이하의 자녀를 둔 30~40대 가족을 타깃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키즈 테마파크 등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유·아동 특화 공간을 '스타필드 하남'과 견줘 2배 이상 늘렸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5월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스타필드 하남을 선보인 뒤 고객 동선과 매장 콘셉트, 전문점의 역할, 고객 체류 시간 등 생각지도 못한 미흡한 점이 많이 드러났다"며 "기존 생각을 뒤엎고 백지에서 다시 생각하고 있다"며 스타필드 탈바꿈을 예고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 스타필드 고양 매장 면적을 하남 매장과 견줘 4배 늘렸다. 카페형 블록 전문 놀이방 '브릭 라이브' 매장도 둥지를 튼다. 식음료 코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쟈니로켓·쉐이크쉑 등의 수제 버거 매장이 들어선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흥 시설도 강화했다. 4층 운동 시설 '스포츠몬스터'에는 하남에는 없는 '키즈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었다. 수영장 '아쿠아필드' 내 키즈 공간도 대폭 확대했다.

    스타필드 고양에 대해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이사는 "2년 반 가량의 준비 기간을 거쳐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키즈와 식음을 차별화한 쇼핑몰로 준비했다"며 "쇼핑과 여가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북부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이케아'와 손잡고 2030 세대 잡는다

    ▲롯데 아웃렛 고양점 조감도. ⓒ롯데백화점

    롯데그룹은 오는 10월 가구 전문점 이케아와 손잡고 경기도 고양시 원흥지구에 연면적 16만6600㎡(5만400평),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복합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에 따르면, 지하 1층과 1층에는 롯데아웃렛이, 2~4층엔 이케아가 들어선다.

    광명점에 이어 두 번째 이케아와의 합작 매장으로 가구부터 생활용품, 잡화, 식음시설 등이 둥지를 틀 예정이다.

    롯데는 이케아를 좋아하는 20~30대 젊은층을 주요 고객층으로 잡았다. 이케아 고양점의 영업 면적은 2만9800㎡(약 9000평)로 세계 최대다. 롯데아웃렛 안에는 이케아와의 시너지를 위해 생활용품·가구를 판매하는 리빙 매장을 일반 도심형 아웃렛과 젼줘 두 배 수준으로 늘렸다. 유명 맛집등을 입점시켜 식음료 매장 역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11월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 '롯데 은평몰'(연면적 약 16만㎡, 4만8,400여 평)의 문을 열었다. 서울 서북부 최초의 복합쇼핑몰로, 개장 100일만에 500만명이 다녀가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서북부 지역은 문화·쇼핑 공간이 부족했다"며 "방문하는 고객들로 인해 상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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