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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족이 바꾼 취향 트렌드, 식품업계도 맞춤 전략 세운다


  • 김창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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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30 15:48:46

    인생은 한번 뿐이니 즐기며 살자는 뜻의 최신 유행어인 일명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식품업계도 이들을 잡기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30일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수도권 20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7 20대 소비&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자신만의 만족을 찾는 20대들은 소비 시 무엇보다 나의 취향(43.5%)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에 욜로 트렌드를 주도하는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유통업계에선 관련 상품 출시와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국내 1인 가구 수는 총 520만3000가구로 국내 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인 27.2%를 차지했다. 2인 가구까지 합치면 전체 가구 수의 50%가 넘는다.

    이 가운데 식품업계는 이들을 붙잡기 위해 소비자 본인의 취향대로 먹는 방법을 고르거나 맛을 선택해 취식할 수 있는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욜로 문화와 개인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욜로족 가운데, 식품업계는 모디슈머(Modisumer)에 집중하고 있다. 모디슈머는 modify(수정하다, 바꾸다)와 consumer(소비자)를 합성한 말로, 제조업체가 제시한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방법으로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먼저 청과브랜드 DOLE(돌)은 여름 시즌을 맞아 본인의 취향에 맞게 얼려서 시원한 아이스 바로 먹을 수 있고, 주스로도 즐길 수 있는 2in1 '아이스 바 후룻팝' 4종을 선보였다. 매장에서 녹을 걱정 없이 액체상태로 구매해 주스나 아이스 바로 각자 기호에 맞게 섭취할 수 있다. 풀무원다논이 내놓은 '다논 그릭 프로즌'도 취향에 따라 얼려 먹거나 그냥 요거트로도 즐길 수 있다.

    나뚜루팝은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두 가지 취향을 한 제품으로 만족시키는 '투(two)커피'를 선보였다. 짬짜면의 커피 버전으로 컵 중앙에 칸막이가 있어 한 쪽에는 아메리카노를 담고 다른 한 쪽에는 카페라떼를 담았다.

    이외에도 공차코리아는 블랙티와 복숭아에 아이스크림을 더한 새로운 조합의 메뉴 '복숭아 티포가토 스무디'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복숭아 과육이 갈린 진한 밀크 스무디에 블랙티를 더한 밀크티로 마시는 순서와 방법에 따라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모디슈머 이슈부터 취향을 존중하는 욜로 문화까지, 브랜드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고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가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예 욜로를 상품이나 브랜드로 만들어 적용하려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지난 5월 오리온은 특허청에 ORION YOLO와 YOU ONLY LIVE ONCE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또한 대상그룹도 6월 특허청에 욜로햄이란 상표권을 출원했다.

    대상 관계자는 “현재 욜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것은 아직 없으나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식품업계에서 시장 선점 차원에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안다”며 “차후 관련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김창권 (fiance26@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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